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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Oct 02.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02

BEYOND_BLUE

발끝만 보며 터벅터벅 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

제법 온 줄 알았는데

눈앞은 여전히 아득하다.

-

걸음을 멈추고 우두커니 섰다.

가쁜 숨을 내쉬며 잔뜩 인상을 썼다.

-

'휴, 한숨 쉬고 차분하게...'

-

제주 해녀의 숨비소리를 떠올리며

길 너머 저 편을 가만히 응시한다.

-

어쩌면 오히려 다행한 일인지도 모른다.

-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고민 없이

그냥 길 따라 걸으면 되니까 말이다.

-

그냥 한번 가보기로 한다.

이 길이 나를 어디로든 데려다줄 테니까 말이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대로

렌즈 속 풍경 건너 마주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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