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LESS_BLUE
너는 바다 같은 사람이니까
이 정도는 받아 줄 수 있지?
-
자주 그런 말을 들었다.
-
모두에게 의지가 되는 존재라니,
꽤 괜찮은 수식이라 여겼다.
-
고백하자면
으쓱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
시간이 흘러도 언제까지나
나는 그곳에 그런 사람으로
머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
이제 와 돌아보니
어리석은 착각이었고
오만한 자기 과시였다.
-
다만,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모두가 내게서 등을 돌린 뒤였다.
-
쓸모를 다했다는 절망감.
-
그것과 맞닥뜨린 내가 할 수 있는 건
멀리 도망치는 일뿐이었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대로
렌즈 속 풍경 건너 마주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