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_BLUE
권태를 부끄러워했고
나태를 죄스럽게 여겼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나를
한순간도 용납하지 못했다.
-
'열심'과 '최선'으로 포장했지만
그것은 명백한 자기 학대였다.
-
얼마 만일까.
-
따뜻한 햇살과
코 끝 찡한 바람을 맞고
한참 동안 가만히 서있었다.
-
떠 밀려온 탓에 갖게 된 시간이며
여전히 불안은 간헐적으로 엄습해 왔지만
썩 마음에 드는 장면을 마주했다.
-
기분 좋은 나른함이 이런 것이던가.
-
그래,
볕이 좋은 날이면
밖으로 나가자.
-
이제는 그냥,
그렇게 살자.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대로
렌즈 속 풍경 건너 마주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