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LE_BLUE
'괜찮아, 다들 너만큼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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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들어와서 익숙한 위로인데
오늘만큼은 어딘지 다르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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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면,
이 얼마나 무자비한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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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내 고백한 내 모든 고민을
일거에 별것 아닌 일로 만들어
꿀꺽 삼켜 버리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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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거기에 이르자
거센 부끄러움이 몰아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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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을 나에게
가장 많이 들려준 사람이
바로 나 자신임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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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좀 들어주면 안 돼?'
다시, 내게 청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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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 들어줄게.'
나는 대답을 준비해 두었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대로
렌즈 속 풍경 건너 마주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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