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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Oct 15.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08

TRACE_BLUE

원하지 않는 게임판 위에

끌려와 앉혀진 기분이었다.

-

매 순간,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야 말 것처럼

격앙되어 있는 사람들 틈에서

-

이리로 휩쓸리고

저리로 던져졌다.

-

중력을 잃은 것처럼 부유했고

지독한 멀미가 나를 괴롭혔다.

-

그래도 살아야 했기에

중심을 잡아보려 애썼지만

-

나는 도저히,

그들의 요란함에

공감할 수 없었다.

-

나는 끝까지,

그들의 소란함에

동참하기 싫었다.

-

두 발 딛고 설 수 있는

땅 한 뼘 찾고 싶은 마음만

점점 더 차오를 뿐이었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대로

렌즈 속 풍경 건너 마주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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