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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Oct 26.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10

WISH_BLUE

그 모습은 마치

장마철 변덕스러운 날씨 같았다.

-

살갗이 익어 벗겨질 만큼

뜨겁게 다가왔다가

-

가혹한 비바람 속으로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

매 순간 기분에 따라

모든 것이 제멋대로였다.

-

혼자 들떠서 베푸는 친절과

시퍼렇게 날 세워 베는 독설.

-

나는 어느 쪽에도

적응할 수 없었기에

그저 받아낼 뿐이었다.

-

그럴 때마다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

처치 곤란한 감정 찌꺼기들을

다 실어 갔으면 하는

어떤 바람 때문이었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렌즈 속 풍경 건너 마주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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