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랜드점빵 Oct 27. 2021

[ 프로젝트 ] Like A Blue : ep.0011

EMPTY_BLUE

내가 좋다고 말하면

그건 좋아하는 마음이

아니라고 했다.

-

내가 싫다고 말하면

그건 싫어하는 마음이

아니라고 했다.

-

내가 아프다고 말하면

그건 아파하는 마음이

아니라고 했다.

-

내 마음이 그렇다는데

그때마다, 내가 아닌 사람들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했다.

-

내 말솜씨가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탓일까?

-

아니면 정말,

나는 내 마음까지 속이는

거짓말쟁이인 걸까?

-

어느 쪽이건

오히려 그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인 것 같기도 하다.

-

굳이 내 마음을

밖으로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해 주었으니까 말이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이전 09화 [ 프로젝트 ] Like A Blue : ep.0012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