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TY_BLUE
내가 좋다고 말하면
그건 좋아하는 마음이
아니라고 했다.
-
내가 싫다고 말하면
그건 싫어하는 마음이
아니라고 했다.
-
내가 아프다고 말하면
그건 아파하는 마음이
아니라고 했다.
-
내 마음이 그렇다는데
그때마다, 내가 아닌 사람들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했다.
-
내 말솜씨가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탓일까?
-
아니면 정말,
나는 내 마음까지 속이는
거짓말쟁이인 걸까?
-
어느 쪽이건
오히려 그들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인 것 같기도 하다.
-
굳이 내 마음을
밖으로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해 주었으니까 말이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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