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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Oct 28. 2021

[ 프로젝트 ] Like A Blue : ep.0012

FROZEN_BLUE

깊은 밤, 빛은 사라지고

온 세상이 얼음장 같은

고요를 맞이하면

-

기다렸다는 듯,

마음속 괴물들이 깨어나

소요를 일으킨다.

-

오늘 하루,

베풀지 못한 용서와

어렵게 내지른 거절이

-

죄책감의 모습으로

밤새, 내 몸 구석구석을

할퀴고 물어뜯는다.

-

지옥 같은 불면의 밤.

-

도망치듯 뒤척이며

내가 애타게 기다리는 건

그래서 잠이 아니라 아침이다.

-

저 괴물들을 잠재울

그런 아침이 서둘러 내게 오기를.

-

체념에 가까운 주문을 걸며

핸드폰 속 시계를 확인하고는

다시 눈을 질끈 감는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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