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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Oct 30.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13

ETERNAL_BLUE

괜찮아질 거야,

되뇌며 생각하는 것만으로

괜찮아지는 건 없다.

-

그 사실을 받아들이자

영원히 아래를 향할 것만 같던

감정의 그래프가 바닥을 쳤다.

-

쿵!

온몸이 울리는 충격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

그제야 해야 할 일들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

이윽고 나는,

커튼을 젖히고 창을 열었다.

방구석 수북한 먼지를 닦았다.

잔뜩 쌓인 설거지를 해치웠다.

-

말하자면,

아직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어떤 증명 같은 것이었다.

-

어쩌면 진짜, 괜찮음 쪽으로

한 발 정도 내디딘 게 아닐까.

-

조금은 밝아진 방에 앉아

그런 생각을 슬몃 해 보았다.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 어 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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