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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Nov 05.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15

AQUA_BLUE

계속 두드려 맞고 있었다.

-

더 버틸 맷집도,

반격할 의지도,

모두 잃은 상태였다.

-

수건을 던지고 백기를 들었다.

떠나려는 마음으로 등을 돌렸다.

-

그것으로 끝나기만을 바랐지만

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

무책임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공격이

등 뒤에서 날아들었고

-

삶의 관중들은

내게 죄책감을 종용하며

야유를 퍼부었다.

-

나는 고개를 돌리고

수분 한 방울 남지 않은

바싹 마른 얼굴로

다시 항복을 표했다.

-

그렇게까지 때려야겠느냐,

따져 묻지 않을 테니

제발 그냥 놓아만 달라고.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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