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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Nov 13.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17

WATING_BLUE

하루하루

누군가를 향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

마치 화수분처럼

끝없이 샘솟는 그의 재능이

부러워 배 아파했고

-

그 수준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배고파했다.

-

내가 전력을 바쳐 일군 성취도

그의 것에 견주어 보면

그저 미천하고 초라한 조각이었다.

-

그렇게 나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데

익숙한 사람이 되어 갔다.

-

자신감이라 부르는 감정이

모두 소멸했을 무렵

내게 남은 선택은 오직 하나

-

그 존재를

파괴하는 일밖에 없었다.

-

비로소 그때,

'내가 만든 이상적인 나'를 지워버리겠다고

나는 결심한 것이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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