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ING_BLUE
하루하루
누군가를 향한 열등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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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화수분처럼
끝없이 샘솟는 그의 재능이
부러워 배 아파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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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준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 싶다는
욕망 때문에 배고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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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전력을 바쳐 일군 성취도
그의 것에 견주어 보면
그저 미천하고 초라한 조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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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데
익숙한 사람이 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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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라 부르는 감정이
모두 소멸했을 무렵
내게 남은 선택은 오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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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존재를
파괴하는 일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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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그때,
'내가 만든 이상적인 나'를 지워버리겠다고
나는 결심한 것이다.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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