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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Dec 02.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ep.0019

CRYSTAL_BLUE

고비마다 나를 막아서는

불운의 반갑지 않은 등장을

이번에도 막아내지 못했다.

-

애써 실망을 감추고 돌아서자

날 선 손가락들이 나를 가리켰다.

-

그것들은 마치,

모든 게 내 책임이라며

짐짓 꾸짖는 듯하였다.

-

얼음장 같은 좌절과 분노가

마음속으로 짓쳐들어왔지만

그냥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

매번 내 발목을 붙잡는 저 불운은

결코 내 부덕함의 결과가 아니다.

-

그러므로 굳이 나까지 나서

스스로를 벌할 이유가 없다.

-

깨져서 산산 조각날지라도

오직 나만은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지키는 방패가 되어야 한다.

-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믿을 것이라 했던

그 다짐을 떠올린 것이다.

-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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