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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드점빵 Dec 16. 2021

프로젝트 [ Like A Blue ] : ep.0020

REST BLUE

힘차게 내달아

앞으로 나아가지도

박차고 솟구쳐

날아오르지도 않고

-

흐르는 듯 마는 듯

가만히 머물러 있기만 하였다.

-

사람들은 그런 나를 향해

유유자적 마음 편해 좋겠다며

까칠한 핀잔을 보냈다.

-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사실 나는

적잖이 억울하였다.

-

그 순간에도 가라앉지 않으려

발버둥질에 한창이었기 때문이다.

-

다만,

고작 그 정도 일에

애쓰고 있음이 부끄러워

감추고 싶었을 뿐.

-

오늘은

한 마디 변명이라도

꺼내 볼까 했으나

-

무섭도록 이글거리는

그들의 눈동자에

나는 지레 겁을 먹고

마음을 접었다.

-




ABOUT [ Like A Blue ]


파랗게 시린 날은 파란 대로

푸르게 눈부신 날은 푸른 대로

그 순간의 나를 글에 담아 기록합니다.


:사진 - 라이크어블루

: 글 - 브랜드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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