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오늘도 또 땅콩으로 시작을 해봅니다.
농사를 할 수가 없어 (땅콩을)심고 보니, 혼자 할 수 있어 시작을 했지요. 그러나 들고 가는 것은 역시 힘이 드네요. 그래도 (그나마) 혼자 할 수 있는 농사입니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땅콩을 보면 행복하고 재미가 있지요. 땅콩 하나가 이렇게 많은 땅콩을 주십니다. 그런 행복에 농사를 짓게 합니다.
손은 여러 번 가지요.
옆집 애기네 엄마가 도라지 진액 액기스를 한 박스 주었다.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나도 멜론도 주고 땅콩도 주었다. 서로가 주고받고 하여야 한다.
고모가 춘자 때문에 많은 신경을 쓴다. 법당 동생과 같이 가서 버섯을 따러 갔는데 아직은 안 나왔다고 싸리버섯만 조금 따오셨다.
(울 아버지는 산에 가면 가방 한가득 버섯을 따오셨었다. 가을이면 싸리버섯, 능이버섯을 실컷 먹으면서 컸다. 남들도 다 그렇게 먹고사는 줄 알았다. 원래 버섯은 난 자리에만 또 나서, 자리를 알아야 딴다는데, 이제 그 숨은 명소는 아무도 모른다. 울 아부지가 안 계시니. 새삼 당연한 것은 없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