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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한 Oct 29. 2022

[수수한그림일기]용도의 발견

2022.09.18


 미니멀리즘과 거리가 있는 나는 종종 자괴감이 들곤 하는데 때때로 가지고 있는 것들이 용도를 찾아 빛을 발할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꽤 오랫동안 비어 있었던 쿠키 틴케이스는 어제로 역할을 찾았는데 다이어리 속지를 신나게 생산하던 우리는 그것을 담기로 하였다. 또 이 다이어리 속지로 말할 것 같으면 잡지를 죽 찢어 오리고 붙이며 만들었는데 그 잡지는 무려 어린이 잡지였다.(읽지도 않은. 끙)


 속지를 만들다 보니 종이 조각이나 라벨도 달리 보이기 시작하는데 더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에 가까워질까 봐 두렵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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