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의 부재
무릇 인간은 경험의 부재로 인해 새장 속 새 같은 존재라는 것을 느낀다. 나 또한 타자에 대한 배려의 결핍이라 생각했던 부분들이 결국 나의 ‘알지 못함 : 무지’에서 오는 타인에 대한 배려의 결핍이라 깨닫게 된다. 또한 다시금 이는 망각하고 인지하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서 느리지만 아주 천천히 인간으로 변화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나는 나를 포함한 사람이란, ‘개인 : 요소 : 나’라는 존재가 알지 못함에 관한 배려의 마음을 품어주길 바라며 ‘솔직함 : 인간애’ 란 배려의 마음의 첫 발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간 대상과 중간 현상.
중간 대상과 중간 현상이란 개념은 위니콧의 이론 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중요한 개념이다. 위니콧은 자기애적 몰두에서 외적인 대상과 관계를 맺는 능력으로 발달되는 과정을 중간 단계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중간 현상이다. 유아에게 중간 대상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것도 객관적인 것도 아니다. 중간 대상은 ‘자기’인 동시에 ‘자기’가 아닌 것이다. 중간 현상이 의미를 지니는 것은 문화와 놀이와 종교가 일어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위니콧은 주관적인 환상의 세계도 아니고 객관적인 현실의 세계도 아닌 두 세계가 중첩된 공간에서 진정한 삶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진정한 건강이란, 현실에서 분리된 자신만의 자폐적 공간을 형성하는 것도 아니고 현실에 빠져서 타인의 기대에 순응하는 것도 아니다. 위니콧의 관점에서 건강이란, 주관적인 환상과 현실의 논리가 만나는 것이다. 건강한 삶이란, 중간 영역에서 놀이처럼 창조되는 것이다.
원본 시리즈와 정/변 시리즈 ‘정체되어 있고 변화된다.’
원본 시리즈는 신념을 추상적이며 표현적으로 나타내며 ‘보이는 것과 볼 수 있는 것’의 작품을 통해서 정체되어 있고 갇혀 있었던 무지의 상태에서 자기 인식을 통한 변화의 과정에서 발생되는 불안정함의 과도기를 단계적 랩핑을 통해서 나타낸다. 또한 어둠과 밝음의 역설을 통해 진리를 함축하며 ‘정/변 시리즈’는 정체되어 있고 변화를 시작하고 시작하고 있음에 관해서 사진 작업을 통한 원본의 변형으로 표현한다.
조각이란, 미술에서 재료를 새기거나 깎아서 입체 형상을 만듦으로써 그런 미술 분야에서는 주로 나무, 돌, 금속 따위로 만든다. 인간의 발달 과정에서 유아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유아였을 때부터 철을 휘고 구부리고 찰흙을 손으로 조물조물 만지는 과정에서 굉장한 흥미를 느낀다. 이는 오감을 발달하게 하며 여기서 오감이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다섯 가지의 감각을 나타낸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작성하는 개인인 나 또한 조소, 소조를 배우며 시각을 발달하고 촉각을 발달하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흙냄새는 후각을 발달하게 하고 또한 너무 질척거리거나 너무 딱딱한 것의 흙은 서로 섞거나 많이 반죽하여서 그 농도를 알맞게 조절한다. 흙은 많이 만질수록 그 경도와 정도가 변화되고 그로 인한 찰기가 생긴다 그렇게 만듦으로써 형상이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최대한 정리하게 한다. 그럼으로써 이로서 나는 다시 한번 생각하길,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나의 과거의 기억들, 먼지가 퀘퀘히 쌓여 있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흙냄새란, 추억을 회상하고 과거 향유하게 된다.
현재에 이르러 아이들은 소조용 흙이나 도예용 흙 또한 만지는 것을 거부한다. 우선적으로 사용도 많이 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기도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 생산된 인공적인 점토, 천사 점토와 같은 것은 편리하고 위생적이다. 아이들이 인식하는 ‘흙’은 비위생적이기에 이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과거에는 흙 속에서 발을 밟고 놀이터에서 두꺼비 집을 만들어 보기도 하며 ‘친우’를 나누었다. 우리가 과거에 행위하였던 모든 것들은 현재에 이르러 도시와 같은 공간이 발달한 공간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흙 대신 플라스틱 보드가 설치되어 있거나 다양한 플라스틱 공간에서 아이들은 놀이를 즐긴다. 또는 핸드폰과 노트북을 통해서 게임을 즐긴다. 과거에 즐기던 유희들은 현재에 이르러서는 기억되지 않는 유희가 되었다. 우리는 재밌는 무언가를 할 때 우리는 집중하고 발달하게 된다. 인간에게 ‘흥미’란, 어떤 대상에게 마음이 끌린다는 감정을 수반하는 관심이다. 우리는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