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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득 Nov 26. 2024

day11ㅡ나의 커리어를 위한 시간과 노력


by 신디북클럽


소크라테스가 말했지. '너 자신을 알라' 라고.
마흔이 훌쩍 넘은 나는 이제 나 자신에 대해 잘 안다고 말 할 수 있겠나.
다시 돌아간다면 무엇을 선택해야 후회하지 않을지 정확하게 안다고 말할 수 있나.

아니. 여전히 나는 나에 대해 모른다.
어떤 것을 선택했으면 좋았을지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그저 동경할 뿐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나 말이다.

나의 커리어에 대해 말하고자 하면 나는 늘 머뭇거린다.
그저 나에 대해 몰라서 너무 먼 길을 왔다고.
다시 돌아갈 수도 없이 먼 길이라 그냥 가야 하나보다고.

이 만큼 온 거면 대충 어느 정도는 맞았기 때문에 온 걸거라 등 떠미는 친구 말대로
앞으로도 아마 갈 수는 있을거라고.
버겁기는 하겠지만, 쉽게 가는 사람은 또 어디 그렇게 많겠냐며 나를 위로하면서 말이다.

나를 좀 더 많이 알 수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노는 걸 좋아하는 줄이나 알았지, 그냥 노력하면 다 되는 줄만 알았고,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줄만 알았단 말이다.
그게 아니라는걸 깨달은 뒤엔 다 너무 늦어버렸다는 말이지.

트럼프가 그랬다던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사업 구축 하는데 드는 약 3-4년을 바칠 인내심은 없는 반면
다른 사람들을 위해 30-40년 동안 헌신 할 수 있는 인내심은 가지고 있다는 것.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는데
나도 이 참에 내 사업이나 해볼까.

아. 놀고 먹고 싶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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