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의식(原罪意識)
사춘기 때 수음 직후의 그
죽어버리고 싶은 죄의식처럼,
- 황지우, <수은등 아래 벚꽃> 부분
고등학교 다닐 때, 수시로 남근이 발기했다. 그때마다 ‘5형제’의 도움으로 달래주어야 했다.
수음이 끝나면, ‘죽어버리고 싶은 죄의식’을 느꼈다. 아마 이것이 원죄(原罪)의 원조가 아닐까 싶다.
성(性)은 인간 사회에서 많은 부분 금기가 된다. 동물들은 전혀 성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성은 건강하다. 아마 원시인들도 성의 금기가 문명인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다.
인간과 동물의 결정적 차이는 ‘근친상간 금지’라고 한다.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이는 정체성이 모호해진다.
그래서 근친상간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금지된 것은 인간에게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성에 의한 원죄의식은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거의 없었을 것 같다. 성이 왕성한 10대에 결혼할 수 있었으니까.
꼭꼭 눌러 놓은 성의 에너지는 어떻게 될까? 많은 철학자, 심리학자들은 ‘권력욕’으로 간다고 한다.
그래서 성의 억압이 심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사디즘(가학증), 마조히즘(피학증)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1020 세대의 자유롭고 아름다운 성을 보고 싶다. 그리하여 그들이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