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공부그릇 키우기
공부는 ‘양’보다 ‘질’이다
_내 머리 공부그릇 키우기
오늘 오전, 학원에서 여름 특강을 진행했다. 공부가 싫은 아이,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매번 같은 방식으로 지치기만 한 아이, 그리고 열심히는 하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고민하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아이들을 앞에 두고 강의를 시작했다.
솔직히, 처음엔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이들의 눈빛은 기대 이상이었다. 반짝이는 눈으로 열심히 듣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내가 더 가슴이 뛰었다. 그래서 더욱 열정적으로 설명했고,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커졌다.
아이들은 흔히 ‘공부를 많이 해야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어른들도 그렇게 생각하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특히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라면 ‘얼마나 많이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고등학생쯤 되어야 공부 시간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지만, 그전에는 ‘질 높은 공부법’을 아는 것이 성적 향상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질 높은 공부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무작정 공부를 시작하기보다, 우선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과목을, 어떤 요일에, 얼마의 시간 동안 공부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계획은 반드시 실천 가능한 수준에서 시작해야 한다. 너무 많은 목표는 오히려 부담이 되어 금방 포기하게 된다.
예를 들어, 매일 하루에 몇 과목씩 공부할지, 과목당 몇 분씩 집중할지, 독서는 하루에 몇 분 정도 할지 등을 정해서 적어두고 꾸준히 실천해 보자. 이때, 긴 시간 공부하려 애쓰기보다 ‘짧고 집중된 시간’으로 나누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우리의 뇌는 장시간 집중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10~20분 정도의 집중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 시간을 넘어가면 뇌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집중력은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많이 알려진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포모도로 기법’이다.
이 기법은 25분 동안 집중하고, 5분 동안 휴식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몰입한 후, 짧은 휴식을 통해 뇌를 회복시키는 구조다. 이런 방식은 뇌의 리듬에 잘 맞기 때문에, 공부 효율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많이 하는 공부’가 아닌, ‘똑똑하게 하는 공부’를 익혀야 한다. 계획하고, 실천하는 연습을 통해 스스로 공부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 강의를 들은 아이들 중 모두가 실천하진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히 변화를 선택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그 아이들의 앞으로가 정말 기대된다. 조용하지만 확실한 변화가, 어쩌면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되고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