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와 서문
한국인은 화성인, 독일인은 금성인?
- 배경을 알면 같은 지구인이자 가까운 이웃,
다른 역사, 문화, 에티켓, 멘털리티, 생활에 대하여-
- 목 차 -
독일에 대한 소회
1편. 독일의 역사와 에피소드
150년의 짧은 역사, 하지만 왜 세계는 독일의 역사에 주목하는가?
중세시대 과연 독일은 존재했을까?
독일의 지역 균형발전은 중세부터 이루어졌다
비스마르크와 독일의 탄생
좌우가 분간되지 않는 독일의 정치
독일을 멸망으로 이끈 인물, 히틀러
독일의 유대인 박해 어디서 기원한 것인가
손자끼리의 전쟁 1차 세계대전
소련은 독일이 만들었다?
라인강의 기적은 소련의 작품?
예정된 참사, 2차 세계대전
독일인도 잘 모르는 독일의 귀족사회
터키와 독일, 왜 독일에 터키인이 많을까?
베를린, 유럽의 수도 세계도시로 부활하나?
독일과 프랑스, 불구대천의 원수에서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로
독일의 통일은 준비된 통일일까
두려움의 대명사, 나치, 부활의 기회를 맞이하나?
공포의 독일에서 희망의 독일로
생존과 공존을 위한 선택 EU 삐걱거린다
2편. 독일인은 어떤 교육을 받나
공부는 대학생부터, 어릴 땐 인격형성이 더 중요하다
독일의 교육체계
한국의 일벌레들은 독일 시스템에선 성공하기 어렵다
과외가 없는 나라, 학원이 없는 나라
아이들의 교육은 국가의 책임, 돈 한 푼 없어도 박사, 교수가 되는 나라
SKY가 없는 나라, 독일
자녀의 진로는 학교가 결정한다, 부모는 후순위
독일 중소기업 공장에는 대다수가 독일인, 편의점과 공사현장에는 외국인이 대다수
무서운 하지만 합리적인 독일 부모들
직업의 귀천이 적은 나라, 독일
현지 독일학교냐, 인터내셔널 스쿨이냐
3편. 독일의 유흥/놀이문화
독일인들은 뭐하고 노나, 독일 놀이문화
왜 독일에는 왜 세계적인 연예계 스타가 없는가? 독일인의 대중문화, 한국과 너무나도 다른 문화
독일에서의 운동 어떤 것들이 있나?
독일인의 여행
동네마다 DIY 대형 전문 할인 매장, DIY가 일종의 놀이문화
독일의 주종과 음주
친구들과의 음주문화
술은 원하는 사람이 마신다
독일에 없는 문화, 회식과 접대
독일에 룸살롱은 없다
4편. 독일의 경제/비즈니스 문화
독일은 유럽의 블랙홀, 자본과 인재를 빨대로 빨아들인다
독일, 제조업의 최고 강국으로 재부상하다
독일에서 되는 산업, 한국에선 안된다
한국에서 되는 산업, 독일에선 안된다
독일 호텔들은 왜 전시회 기간에 바가지를 씌우나
독일이 원자력발전을 포기하고 대체에너지에 올인, 고민은 깊어진다
소비재 명품이 많은 나라, 왜 우리는 소비재 명품이 없을까
중고시장이 어마 어마한 나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이 융합된다
ALDI, LIDL이 뭐야, 왜 싸지?
독일 택시비와 수리비, 완제품 가구는 왜 이리 비쌀까
배달문화, 고속버스 이제 시작하는 독일
식당들도 일 년에 최소 4주 이상 휴가 간다
일요일엔 돈이 많아도 쓸 곳이 없다
한국의 편의점 역할, 독일엔 주유소에서 한다
Pfand(공병 환수제)는 뭐지
독일 화장실 이용 1,000원 왜 이리 비싸지
독일 노동조합은 강성 노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한국인은 알고, 독일인은 모르는 단어 Hidden Champion
독일 자동차 회사의 악몽, 클린(더티) 디젤 차량
5편. 고령화와 저출산, 독일의 고민과 해법
중동인 난민, 왜 독일은 두려워하면서도 수용했나?
독일의 저출산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독일의 저출산 대책, 무상교육, 사교육이 없는 나라
노인들은 부자, 청년들은 가난하다
6편. 안다고 생각했지만 잘 모르는 독일
독일어의 존댓말과 한국의 존댓말의 차이점
독일 주류사회, 진입이 너무 어렵다
독일에서 운전, 한국과 같은 것 같은데 다르네
칼 퇴근은 하급직원, 돈 많이 받는 사람이 더 일한다
왜 독일에서 공부하면 한국에서 적응이 어려울까
독일어를 배우면 실업자가 된다?
독일에 한류는 존재하는가?
7편. 독일의 에티켓
대학 미팅 시의 화법을 피하라, 나이, 여자 친구, 애정사, 종교 등은 금기사항
사회관계에서 차별을 피하라, 차별은 소송으로 이어진다
술을 마실 때 상대방의 눈을 보라, 술은 각자 따른다, 잔은 돌리지 마라
식사 중 코푸는 것은 결례가 아니며, 웨이터는 여성을 먼저 서빙한다
열차 등에서 노약자의 짐은 동의를 받고 도와라
아플 때 회사를 나오면 민폐
철저한 더치 페이 문화
독일에서 생활할 때에 책임보험은 가입하라
자동차를 구입하면 ADAC를 가입하라
모든 서비스 해지기간은 최소 3개월, 계약사항을 확인하라
욕실과 화장실에 물 빠지는 배수구가 없다
자신을 낮추면 낮아지고 높이면 높아지는 독일 사회
남녀공용 사우나는 한국의 대중목욕탕이다
역지사지가 기본인 나라, 자신의 주장도 옳고 타인의 주장도 옳다
8편. 독일인의 생활과 멘털리티
대형 사건에 둔감한 나라, 하지만 재발 방지책은 확실하다
공권력에 순응하는 나라
아파트와 고층건물을 싫어하는 나라
독일 사람들은 영어를 잘한다, 정말일까?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나라, 독일
독일에서의 팁 문화는 미국보다는 약하고 한국보다는 강하다
흡연문화
우울증을 유발하는 독일의 날씨, 여름엔 덜 덥고 겨울엔 덜 춥다. 미세먼지 걱정은 필요 없다
Autobahn 무제한 고속주행 정말 가능한가?
유행은 없다, 나만의 주관과 합리적 가격이 구매를 결정한다
독일 젊은이들의 생활, 한국 젊은이들의 생활 어떤 차이가
눈치 없는 독일인들
학연, 혈연, 지연 독일에 있을까?
한국식의 생각을 버리지 않으면 스트레스만 쌓인다
음주 운전하지 마라, 최악의 경우 추방당한다
주 정부별로 공휴일이 다른 독일
부활절은 한국의 추석 분위기, 크리스마스는 한국의 설날
독일에서 차량 구입하기
코로나로 인하여 변한 독일의 일상
맺음말
서문
1985년 지금부터 정확히 36년 6개월 전 나는 환경청(당시 환경부 전신)에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시던 부친의 해외유학 결정에 따라 전체 4인 가족이 독일을 가게 되었다. 당시에는 냉전시대라 지금처럼 11시간 정도 걸리는 직항도 없었고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을 거쳐 대기시간까지 포함하면 꼬박 24시간이 걸린 장거리 비행으로 기억한다. 당시 한국에서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후 한 달도 되지 않는 시점에서 미지의 독일은 두렵기만 한 낯선 국가였다. 80년대 중반 비록 3년간의 영어교육이 중학교에 있었으나 당시 교육상 언어를 구사한다는 것보다는 ABCD, 나는 소년이다, 너 몇 살이니? 정도의 문장을 외우던 정도였고 독일어는 비행기에서 아, 베, 체, 데(ABCD)를 암기하면서 가던 곳으로 기억한다. 1985년은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기 시작 전으로 15세 사춘기의 한국 고등학생 1학년이 기대와 두려움이 섞인 시기였다. 독일 학교를 다니면서 당시 도시 내에 유일한 십 대 동양인으로 독일 친구들이 워낙 신기한 사람으로 취급하다 보니, 좋은 기억과 여러 가지 좋지 않은 기억들이 혼재한다. 남들은 군대 다시 가는 꿈이 가장 큰 악몽이라는데 귀국 후 나에게는 대학 졸업 전까지는 ‘다시 독일에 간다’는 꿈이 일종의 악몽으로 기억되기도 했다. 그런 나라를 코트라에 근무하게 되면서 다시 총네 번째 근무하고 있으며 독일에 체류한 총기간이 15년이 되어간다.
과연 독일은 어떤 나라일까? 60년대, 70년대 초반까지 2만여 명의 파독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있던 나라, 아우토반 , 제조업 위주의 산업 성장을 이룩한 우리의 롤 모델이 되는 나라, 우리는 아직 아픔으로 가지고 있는 분단의 현실을 평화적 통일로 이끈 나라, 1, 2차 세계대전을 촉발하고 망가진 나라를 다시 선진 경제 및 정치대국으로 재건한 나라가 독일이다.
2021년 현재 우리는 독일의 선진 정치, 합리적인 생활, 계획성, 건전한 경제, 인권을 우대하고 모순과 갈등을 봉합하려고 노력하는 이 나라를 부러워한다. 하지만 그 속은 과연 어떠한가?
이번 책에서 필자는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기보다는 총 다섯 차례, 총 15년간, 만 15세부터 만 51세까지 학생으로서 주재원으로서, 독일인의 친구로서, 독일 한국교포의 친구로서 경험한 독일인의 일상을 가능한 한 객관적으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독일과 한국의 차이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독일과 한국은 어떤 공통점과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독일의 역사, 생활, 경제, 사회현상, 멘털리티, 교육에 대하여 개인적 경험과 주관적 관점에서 서술하여 보고자 한다. 배경을 알면 이해가 되고 가까운 친구가 되는 독일인에 대하여 15년 간의 경험을 독일에 관심있는 분들과 주재원, 교민, 학생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각자 경험한 바가 틀리고 독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인 서술로 독일을 경험한 다른 분들과 다소 생소한 의견이 있을 수 있음을 첨언합니다.
1. 독일에 대한 소회
독일에 대하여 한국인들은 많은 부분을 부러워한다. 독일인의 여유, 독일인들의 기술력, 독일의 교육제도, 독일의 사회보장제도, 깨끗한 공기와 날씨, 쾰른 대성당(Koelner Dom), 백조의 성(Neuschwanstein), 하이델베르크, 로렐라이 등 수많은 독일의 유적지 무엇보다도 미래를 준비하고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독일의 안정된 사회와 정치를 한국 사람들은 부러워한다.
하지만 필자가 느끼기엔 한국인들은 독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이 좋은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독일을 막연히 부러워만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잘 사는 독일, 사회보장이 좋은 독일, 휴가와 여가가 많은 자유로운 독일이라는 점에 대한 분석 없는 부러움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한 나라의 국민성을 규정하고 일반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예를 들면 필자가 초등학교 때에 배운 ‘ 독일인은 근면하다, 독일인은 절약정신이 뛰어나 세 명이 모여야 성냥불을 켠다’는 이야기는 독일의 어디에서도 확인할 수 없는 낭설이다.
단지 전반적으로 한국과 비교하여 확률적인 측면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절약에 민감하고 유행을 타지 않는다고 표현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본인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하여 일반화의 오류를 피하기 위하여 확률적 다수의 경향에 비추어 서술해 보고자 한다.
독일에서 오래 동안 거주한 교포분들과, 유학생 그리고 주재원들의 의견에 따르면 독일인은 다음과 같은 10가지 성향을 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① 부자나라지만 별로 부자들이 많지 않은 것 같은 나라
② 직업의 귀천이 없어 보이는 나라
③ 유행에 둔감한 나라
④ 독일은 돈 있는 사람들에겐 지루한 나라, 하지만 돈 없는 사람에게는 합리적인 나라
⑤ 합리성과 인권 중시 사상이 사회 전반에 내재되어 있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이 내재된 모순적인 나라
⑥ 개인주의 성향이 큰 나라
⑦ 사회에서 일어나는 경미한 불편요소는 참는 습성이 강한 나라
⑧ 쉽게 흥분하고 다혈질 성격 소유자들이 적응하기 어려운 나라
⑨ 경찰과 공무원 등 공권력에 순응하는 습성이 강한 나라
⑩ 민족적 자부심이 매우 강한 민족이나 나치의 만행과 유대인 학살에는 끊임없이 기억하고 반성하려는 다수가 존재하는 나라
이 외에도 독일에는 우리와는 다른 수많은 특성이 있어 개인적인 체류 경험에 의거하여 주관적, 객관적으로 하나하나 독일에 대하여 풀어 나가보고자 한다. 우선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서술하기 전에 간략한 독일의 역사부터 시작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