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I'd love to. 02화

이때를 위한 건지 누가 알겠어

what's your name

by 실버레인 SILVERRAIN

성경은 총 66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그 안에는 비유와 상징을 통해 전해지는 깊은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이 안에 ‘에스더‘라는 책이 있다.




에스더는 구약성경 ‘에스더서’의 주인공으로, 고아였지만 사촌 모르드개의 보호 아래 자라나며 믿음의 뿌리를 내린 유대 여인이었다.


외모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겸손하고 지혜로운 성품 덕분에 바사(페르시아) 왕국의 왕비로 선택되었다.


에스더는 왕후가 된 후에도 한동안 유대인인 자신의 민족 정체성을 숨겼다.



에스더의 사촌이자 유대인인 모르드개는 페르시아 제국의 고관 하만에게 절하기를 거부했다. 분노한 하만은 왕의 허락을 받아 제국 전역의 유대인을 학살할 권한을 얻었다.


이를 알아챈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에게 간청해 이 명령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에스더는 망설였다. 당시 왕의 부름 없이 임의로 나아가면 왕이 허락하지 않을 경우 처형되는 규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에스더는 믿음의 고백으로 두려움을 넘어선다.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모든 유다 사람들을 모으고, 나를 위해 금식하게 하십시오. 밤낮 3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말게 하십시오. 나와 내 시녀들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 다음 내가 법을 어기고 왕에게 가겠습니다. 내가 죽어야 한다면, 죽겠습니다.

(에스더 4:16)



에스더는 온 유대인에게 3일 금식을 선포하고 자신도 금식한 후 왕에게 나아간다. 왕은 에스더를 반갑게 맞이하며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첫 번째 잔치는 에스더가 왕과 하만을 초대하여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에스더는 직접적으로 자신의 민족을 구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 대신 왕의 호의를 얻고 분위기를 조성하며, 다음 날 다시 잔치를 열 것을 약속했다.


이 첫 번째 잔치는 에스더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전에 왕과 하만 사이에서 신중하게 상황을 관망하고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이었다.


두 번째 잔치에서 에스더는 왕과 하만을 다시 불러, 자신이 유대인임을 밝히고 하만이 자신과 유대인을 멸망시키려는 음모를 폭로했다.


왕은 크게 분노해 하만을 처형하고 그의 재산을 에스더에게 준다.


에스더의 간청으로 왕은 유대인을 살릴 수 있도록 조서를 내리는 권한을 모르드개에게 맡기고, 유대인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는 법령을 공포한다.


결국, 하만이 유대인을 죽이려 했던 날, 유대인들은 오히려 자신들을 해치려던 자들을 물리치게 된다.


yeah




에스더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을 지혜롭게 판단했다. 하만의 계략을 바로 폭로하지 않고, 두 번의 잔치를 여는 전략을 통해 왕의 마음을 얻은 후 지혜롭게 말하였다.


지혜와 인내를 겸비하여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에스더가 왕에게 나아가는 것을 망설이고 있을 때, 모르드개가 보낸 도전과 격려의 말이 있다.


“만일 왕후께서 이 위기의 순간에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신다면, 유다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도움을 받고 살아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왕후와 왕후의 가족은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왕후께서 지금의 왕후 자리에 오른 것이 바로 이런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습니까?

(에스더 4:14)


이 구절은 에스더에게 자신의 위치(왕비)가 단순한 특권이 아니라 그녀를 통해 위기에 처한 유대 민족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 있는 자리임을 일깨워주는 명확한 메시지이다.


에스더의 이야기는 지혜로운 리더십과, 용기, 신앙의 힘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에스더라는 인물을 생각해 본 이유가 있다. 나의 이름이 이 인물로부터 온 이름이라서 그렇다.


부모님은 내 이름에 은혜 '은'(恩), 왕비 '비'(妃)를 담아 성경 속 에스더 왕비를 떠올리며 지어주셨다.


'은혜의 왕비'라는 뜻이다. 어린 시절에는 그저 불리는 이름이라 여겼지만, 자라며 삶의 방향을 고민할수록 그 이름의 의미가 마음에 깊이 다가왔다.


우리는 살아가며 타인의 입을 통해 불리는 이름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확인한다. 이름은 곧 나의 정체성이다.


에스더의 삶을 바라보며, 내 이름의 뜻을 다시 되새긴다. 그리고 나도 그녀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레 스며들고 있다.


내게 주어진 환경과 위치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며, 때로는 두려움이 앞서더라도 용기를 내어 믿음을 선택하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는 사람.


겸손과 지혜로 살아가는 사람, 은혜를 품고 그 은혜를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 선교사님의 영상을 보았는데 성공하는 사람들의 요구 조건이 이렇게 점점 변해 왔다고 한다.


IQ Intelligence Quotient 지능지수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IQ만으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거기에 +

EQ Emotional Quotient 감성지수


거기에 +

SQ Spiritual Quotient 영성지수

목적의식. 삶의 원동력.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는가?, 나는 이것을 위해 존재한다.’를 아는 사람들.


세상에는 단기 목표(Short sight)는 많지만, 장기적 목적(Long sight)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거기에 +

AQ Adversity Quotient 역경지수

이 세상은 만만하지 않고 고난이 있다. 역경을 뛰어넘는 회복력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강조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교사님은 아직 많은 사람이 주목하지 않는 개념을 제안했다.


WQ Wisdom Quotient 지혜지수

성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성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다. 우리는 부와 명예, 인기를 얻었지만 한 번에 몰락한, 그러한 이야기를 종종 들을 수 있다.


관계, 말, 시간, 물질, 건강, 어느 것 하나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는 데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이 시대에 더욱 절실한 자산이다.


지혜는 우리를 지키고 보호하며, 우리의 생명을 보존하는 힘이다. 명예가 오래가게 하고, 이름이 단명하지 않도록 붙들어주는 힘. 삶을 오래도록 존귀하게 만드는 가치다.



“내가 여러분에게 지혜로운 삶의 길을 가르쳐 주었고, 바른 길로 인도하였습니다. 그 길을 따라 걸어가세요. 그러면 걸을 때에도 어려움이 없고, 달릴 때에도 넘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가르친 것을 꼭 붙잡고 놓치지 마세요. 그것을 지키는 것이 여러분의 생명을 지켜 줍니다.”

(잠언 4:11~13)


“무엇보다도 마음을 지키세요. 생명의 근원이 그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잠언 4:23)


마음은 우리의 중심이며, 모든 동기의 뿌리다.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유혹을 이길 수 없고,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지혜도 자라지 않는다. 지혜는 마음을 다스리는 데서 시작되고, 그 위에 한 겹씩 쌓이며 우리를 변화시킨다.


갑자기 ‘다스리기’라는 말이 나오니, 고등학교 때 친구가 나를 그렇게 불렀던 별명이 떠오른다. 정말 뜬금없이, 어느 날 나를 ‘다스리기’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처음 들었을 때는 어이없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때 대체 뭘 다스렸길래 그런 별명이 붙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참 궁금하다. 친구도 오랜만에 보고 싶네.




말(horse..)은 약 350도의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각지대는 자신의 코앞과 뒤에 달린 꼬리 부분뿐이다. 너무 많은 것이 보여 오히려 심리적 불안이 생기기에, 말을 안정시키기 위해 눈가리개를 씌운다고 한다.


인간도 때로는 말과 같다.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너무 많은 방향을 의식하다 중심을 잃는다. 눈에 들어오는 정보는 많지만, 마음에 남는 것은 적다. 때로는 덜어내야 비로소 제대로 바라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을 바라볼 수 있는 깊은 눈이 필요하다.



“네가 이 자리에 선 것은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


and what‘s your name?

keyword
이전 01화정말 좋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