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사랑은 대낮의 꿈처럼 다가왔어요. 맑지만 눈부시지 않아 감미로운 햇살처럼 말이죠. 그 느낌은 천사의 날개 그늘 같았어요. 어디로 흐르는지 모르는 물결의 물비늘 담긴. 낭만적인 옛 화가의 푸른빛처럼 말이죠. 기억 속에서 말이에요. 입안으로 흘러드는 포도송이처럼 달콤했던… 향긋한 시골마을이었어요. 창밖에서 흘러드는 작은 노랫소리가 있었죠. 저는 그 노랫소리의 주인이 천사였으리라 예감하며 지내왔어요. 한데 제가 사랑하는 분을 만난 순간부터 저의 마음이 묻고 있네요.
; 천사님은 어느 나라 왕자님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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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면서도 희게 빛나는 낮달이 좋다. 경계가 없는 것만 같은 물결이 좋다. 인어의 숨결 같은 바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