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작가란 남이 버린 관심을 먹고사는 종자이다
이들은 밥은 못 먹어도 관심을 받지 못하면 살 수가 없다
그깟 관심이 뭐라고 이다지도 비참하게 살아가게 만드는지
관심이라면, 길가에 똥이라도 지리면 받는 게 관심 아닌가
쓸모없는 자존심 하나만 남아서는
몸은 팔아도 자존심 하나는 팔지 못한다
살아서 관심받은 작가가 얼마나 된다고
찰나의 순간을 위해 글을 쓰는 게 작가 나부랭이다
똑똑하고 눈치 빠른 아이들은 이 세계에 조소와 혐오의 혓바닥을 내민다
글 쓰는 것도 결국 자기만족일 뿐인데..
그렇기에 그 알량한 자존심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작가 나부랭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