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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성윤 Oct 30. 2024

작가 나부랭이


무릇 작가란 남이 버린 관심을 먹고사는 종자이다

이들은 밥은 못 먹어도 관심을 받지 못하면 살 수가 없다

그깟 관심이 뭐라고 이다지도 비참하게 살아가게 만드는지

관심이라면, 길가에 똥이라도 지면 받는 게 관심 아닌가

쓸모없는 자존심 하나만 남아서는

몸은 팔아도 자존심 하나는 팔지 못한다

살아서 관심받은 작가가 얼마나 된다고

찰나의 순간을 위해 글을 쓰는  작가 나부랭이다

똑똑하고 눈치 빠른 아이들은 이 세계에 조소와 혐오의 혓바닥을 내민다

글 쓰는 것도 결국 자기만족일 뿐인데..

그렇기에 그 알량한 자존심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작가 나부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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