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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름

by 안성윤


꽃이름 같은 거 잘 몰라요

카네이션, 무궁화, 장미, 개나리..

이것밖에 몰라요

금낭화란 이름도 어제 알았어요


꽃이름 몰라도 꽃 좋아해요

예쁜 꽃들이 참 좋아요

작고 보잘것없는 수수한 꽃

화려하게 자신을 뽐내는 깍쟁이 꽃

꽃이름 모르니까 자세히 볼 수 있어요


이름같은 건 중요하지 않잖아요

난 말하는 거 싫어해요

다른 사람 눈망울을 바라봐요

그러면 그 안에 작은 보석이 있어요

누군가에겐 한때 꽃피었던

그 흔적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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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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