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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 카론

by 안성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외로이 죽음을 노래하는 망자
살아있는 것들을 찬양하고
죽어있는 것에게 애도하는
동전 한 닢을 받고서
강을 건너는 자에게 노래한다


망령들로 가득찬 도시
아침의 지하철 에서
어버린 동태 눈깔들을 보라
그곳에 살아있는 자가 있는가


오늘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지나는 배 위에서
유행처럼 구슬픈 노래만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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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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