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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형

by 안성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제 살에 못을 박아대는 것과 같다


제 한 몸 불라 아이를 기르면

아이는 사랑을 양분으로 무럭무럭 자라지만


제 한 몸 아껴대며 아이를 대하면

아이는 부모 가슴에 못질을 하기 시작한다


어느 쪽이든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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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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