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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성윤 Sep 08. 2024

꿈에서라도




언제 가나 항상 마루에서 배웅하시던 할머니

지루한 시골내음 뒤로하고 차창밖을 바라보면

저 멀리서도 차가 떠나가는 것을 보고 계시었다


어른들은 말해주지 않았다

농약 먹고 돌아가신 할머니

싸늘한 주검 되신 모습에도 

눈물 나오지 않았다


이런 내가 뭐 좋다고 만날 손을 잡고서는

꿈에서라도 다시 한번 

할미손 붙잡아 드리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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