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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작 Nov 22. 2021

불안

깊이 모를 검은  바다

바다 곁에 혼자인 나,

까만 얼굴이 가만히 서 있다

 

시간에 물 들던 해의 그늘이

부단히 서성이던 내 그림자

그놈 멱살을 잡고 끌고 가 버렸다


심연 속으로

빠져드는 ,

질려버린 동공이

흐려질 때 즈음 나를 찾았다


너를 잃은 상실의 바다

밤의 그늘에 기대 숨죽인 나는

그렇게 나를

수장시키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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