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아침이 시작된다.
아이들을 앞뒤에 싣고 학교로 데려다주는 엄마,
엄마, 아빠 뒤를 꼭 따르며 비틀비틀 학교가는 세살배기 꼬맹이들,
형광색 조끼를 걸쳐입은 제법 폼이 나는 어린 라이더들,
전화기를 확인하며 묘기하듯 앞을 향해 질주하는 학생무리들,
미니스커트에 하늘 거리는 스카프를 메고 바람을 가르며 페달밟는 아가씨,
아침부터 한 보따리 장을 실은 백발의 꼬부랑 할머니와 할아버지까지.
그들의 아침은 분주하게, 매일 자전거와 함께 시작된다.
비가 오건, 눈이 오건 바람이 불건
이 나라의 아침에 자전거는 그 어떤 이보다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