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의 글쓰기>
쉽게 오지 않는 기회에 몸 아끼지 말고, 열심히, 열정을 갖고 임해요.
울고 웃고 언제나 어디서든, 적응 기간은 있기 마련이에요.
힘든 패션의 길을 택했지만, 그만큼 사람을 강하게 해주는 것 같아 저는 패션이 좋아요.
부딪히고 아프게 만들지만, 한번 강해지면 자신감이 생겨요.
남들 가고 싶어 하는 곳에,
꿈같은 유학길에 있잖아요 언니,
힘내고 자신감을 가져요.
너무나 좋은 전시 많을 텐데, 모두 모두 보세요.
지금 그 힘든 순간들에서 오는 영감들, 평생 갈걸요.
전시 보는 게 런던에서는 돈 버는 거랬거든요...
이스트 런던은 지금 패션 쪽으로 뜨는 동네래요...
잔뜩 꾸며 입고 화장 짙게 하고 한번 구경도 가 보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그곳에서, 자유를 만끽하세요.
여기가 남의 나라다 생각하지 말고, 내 나라다 생각하며 편하게 신경 쓰지 말고 다녀요.
언니, 화이팅. 힘내요.
전화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
- 2009년, 수민이로부터 온 편지 -
수민이로부터 나오는 것은 다 좋았다. 그가 그리는 선도, 그가 만드는 옷도, 그가 나에게 보내준 글도.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나는 수민이에게서 삶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좋은 것들을 많이 배웠고, 그래서 늘 수민이를 스승님처럼 생각했다.
이 편지로부터 시간이 한참 지났고., 여기는 지금 런던이 아닌 세종이지만, 오랜만에 다시금 수민이의 편지를 읽다 보니, 지금도 여전히 좋다.
수민아, 네 말대로 평생 갈 것 같아! 이곳에서 제대로 부딪혔던, 그 힘든 순간들에서 오는 영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