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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치환 Jan 04. 2022

자신에 대해 알아가기

자신을 알아야 행복할 수 있다

행복공식(행복 = 즐거움 - 괴로움)에서 행복해지려면 즐거움은 극대화하고 괴로움은 최소화하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너무나 간단한 얘기이지만 현실에서는 시소처럼 한쪽이 올라가면 반대쪽은 내려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령, 많은 월급을 받으려면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에 입사하여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많은 월급을 받는 것은 행복하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미친 듯이 노력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돈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겠지만, 그에 따른 노력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많은 돈도 좋지만, 그것보다 스트레스가 더 크다면 우리의 삶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없다.


나 역시 30대에 돈 욕심으로, 이일 저일 해보았지만, 욕심낼수록 나를 점점 더 불행하게 만들었다. 남들 다 하는 일을 나는 왜 이렇게 힘들어할까? 하는 생각이 나를 더욱 힘들게 했지만, 괴로운 것이 현실이었다. 돌이켜보면, 나는 욕심만 많고 게으른 사람이었다. 변변한 직업도 없이 한평생 한량으로 사셨던 아버지가 싫었지만, 나 역시 그런 아버지처럼 게으른 사람이란 것을 부정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했다.


천성적으로 게으른 사람에게 부지런하게 살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 노예를 부리듯이 강제적으로 부지런하게 살게 하면 살기는 하겠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게으른 사람은 돈 욕심으로 부지런하게 사는 것보다 돈 욕심을 버리고 적당하게 일하는 것이 행복에 더 가까울 것이다.


이것처럼 나 자신을 제대로 알려면, 세월을 온몸으로 맞으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직접 겪어봐야 나 자신이란 사람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학창 시절에는 나 자신을 제대로 알기가 힘들다. 막연히 할 수 있다는 생각만 있지, 생각을 지속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괴리가 크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내가 무엇을 싫어하고,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이것을 직접 경험해보고 나 자신을 객관화해야 좀 더 행복에 가까워진다. 


나에 대해서 제대로 모른다면 행복해질 수가 없다. 이건 마치 물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을 어부가 되어 열심히 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어부로 돈은 벌 수 있겠지만, 물에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날마다 트라우마로 괴로운 삶을 살게 된다. 이런 괴로운 삶을 살지 않으려면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객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과 스트레스를 받는 기준이 다르다. 행복공식(행복 = 즐거움 - 괴로움)에서 행복의 값이 0 이상의 값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행위를 할 때, 즐거움의 수치와 괴로움의 수치를 가늠해 볼 수 있어야 한다. 1억 원 정도 하는 고급 외제 자동차를 갖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고급 자동차를 갖게 되면 그만큼 행복도가 올라간다. 그러나 1억 원이라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몇 년간 피땀의 노력을 해야 한다.


고급 자동차를 가지게 되었을 때, 자신이 느끼는 즐거움의 수치가 10의 값을 가지고, 1억 원의 돈을 모으기 위해서 노력한 스트레스의 값이 8 정도 된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고급 자동차를 샀을 때 자신이 느끼는 행복도는 (행복 = 즐거움 - 괴로움=10-8=2) 즉, 2만큼의 행복도를 느끼게 된다.


반면, 어떤 사람의 경우에는 고급 자동차를 가지게 되었을 때의 즐거움의 수치가 5이고, 1억 원의 돈을 모으기 위해서 노력한 괴로움의 값이 10이라고 한다면 행복도(행복 = 즐거움 - 괴로움=5-10=-5)가 마이너스 5의 값을 가지게 되어 오히려 삶을 불행하게 만들게 된다.


남들이 좋은 차, 비싼 집을 산다고 나도 그것을 따라 하면 과연 나도 남들처럼 행복할까? 돈을 모을 때 스트레스가 더 크다면 절대 행복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런 삶은 결국 나는 열심히 살고 있지만 행복하지 못한 삶이다. 이처럼 사람마다 느끼는 행복과 스트레스는 주관적이고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객관화하는 것이 행복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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