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위로 : 못 보낸 원고13 . 마담 뺑덕(2014)
“사실 세상에 유출되지만 않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짜릿한 추억으로 간직될만한 경험이야. 나도 이 나이(당시엔 삼심 대 초반이었다.) 될 때까지 피부색이 다른 사람과의 경험은 없어. 기지촌에서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도 말이야. 아무나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지. 게다가 그 흑인 강사가 잘 생기고 친절하고, 뭐 피지컬이 우리하고 비교도 안 된다며. 그럼 뭐 말 다했지. 난 솔직히 그걸 유출시킨 놈보다 거기에 출연한 여자 애 신상을 털려는 한국 남자 애들이 더 이상해. 솔직히 쪽팔려. 과거를 캐서 뭐하게. 지가 데리고 살 거야? 그럴 시간 있으면 헬스장 가서 쇠질이나 해. 흑형한테 괜히 열등감 느끼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