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스크림은 누구에게?
7반 수업시간.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아침부터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야단이다.
"선생님! 배고파요~아이스크림 사주세요!"
"야~배고픈데, 무슨 아이스크림이야?"
"아~~힘들어요~ 아이스크림 사주세요!!!!"
녀석들, 붙임성도 좋다.
"얘들아~~그런 건 말이쥐~~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는 거란다..히힛!"
"선생님이 사주세요~오~"
"왜?????"
"선생님이 착하니깐요!"
"너네가 선생님을 아직 파악 못 했구나? 선생님 안 착해, 엄~~청 무서워~~발톱 숨기고 있으니 조심해!"
"아니에요~선생님이 착하고, 예쁘다고 체육샘도 말씀하셨어요!"
"누가? 어떤 체육샘이?"
"00쌤이요!"
"아~그래???? 그러면, 샘이 아이스크림을 사줘야 할 사람은, 너희가 아니라 체육샘이네!"
"@.@ ㅠㅠ"
#2. 쪼금만 더 예뻤더라면
수업시간에 왕 산만하고 왕 말 많고 왕 엉뚱해서 늘 지적을 받는 C군.
'요즘 나의 문제상황'에 대한 마인드맵을 하라고 하니, 문제상황이 "국어가 재미없음"이다.
"국어 노잼", "이해 안 됨", "쓰기 싫음", "귀찮음" 등등의 글들이 적혀있다. (@.@)
" C야! 왜 재미가 없는지, 왜 이해가 안 되는지, 왜 쓰기가 싫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구체적으로 써봐. 원인부터 말야."
"그러게요. 이해가 안 되는 건 말이죠, 제가 이해력이 딸리거나, 쌤이 설명을 잘 못하거나 둘 중 하나 아닐까요?"
듣고있던 C의 짝이 말한다.
"야! 쌤이 설명을 못 한다는 건 좀 아닌듯~!"
나도 살짝 황당해서 강하게 한마디 한다.
"어헛! 진짜 그건 아닌듯!!! 쌤이 설명을 얼마나 잘하는뎃!!!! (흥흥흥!!!)"
그러자, 건너편에 앉은 얌전한 M군이 혼잣말을 하는 것을 듣고야 말았다.
'C가 공부를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딱 한가지 있는데,,, 쌤이 예쁘면 공부 열심히 할텐데...'
아~귀가 너무 좋은 것도 탈이다.
"얏! 뭐야! 그럼, C가 지금, 쌤이 안 예뻐서 공부를 안 한다는 거야? 야! C군 !! 맞아? 그런 거야?"
그렇게 말 많고, 말대꾸도 많은 C군은 내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
아.무.말.이. 없.었.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