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렴하는 삶이란?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발산만을 신나게 하던 삶… 체력이 떨어지니, 어느 순간 주저 않게 되었다.

한 발짝도 움직이고 싶지 않은 상태… 체력이 떨어지니, 이내 멘탈도 함께 무너졌다.


이때, 나의 삶을 전반적으로 돌아보게 되었는데

캘린더 상에서 하루 일정을 꽉 채워사는 나를 발견하였다.

하루에 약속을 3개 이상 잡고, 그걸 모두 수행하면 마치 게임에서 모든 적군을 물리치고 미션을 클리어한 듯한 성취감.

하루를 <겪어낸다>는 동사로 표현할 만큼,

하루를 <적군을 물리친다>는 말로 표현할 만큼,

내 에너지를 전부 쏟고 있었다.




남들 하는 것, 보는 것, 사는 것, 먹는 것을 그렇게 다 해야 속이 시원하냐?…




면역력이 바닥을 치며, 눈병까지 걸린 나를 보며 남편이 타박하듯 던진 한마디다.

남들 하는 것을 하고, 남들이 봐야한다는 영상과 책을 소화할 시간 없이 마구잡이로 입 속에 쑤셔 넣었다.

소화시키지도 못한 채…



이번에 체력이 무너지면서,

전반적인 나의 일상을 돌아보며,

“어떻게 해야 체력이 회복될까?”

고민하던 찰나에 알게 된 것이 있다. 바로 한 가지 행동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밥을 먹을 때는 식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느끼며 밥만 먹고,

빨래를 갤 때는 옷감의 촉감을 느끼며, 이 옷을 입을 가족을 생각하고

설거지를 할 때는 설거지만,

요리를 할 때는 맛있게 먹을 아이들만 생각하기로


한 가지 행동만 하는 것이 명상과 닿아있다. 깨닫게 되었다.



달리기를 할 때는 달리기만 한다.

달리면서 두가지 일을 할수 없다.

머리를 푹 쉬게 해 주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흐르게 두고,

호흡에 집중하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양재천의 물결의 흐름을 살펴본다.

달리면 달릴수록 달리기가 명상과 닮아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엄마로 아내로 해야 하는 일들을 한 가지씩만 그것에 집중하며 해내는 것도 명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보고 싶은 영상을 볼 때도, 오로지 그것에만 집중하여 …






하루에 3개 이상의 일정을 해내는 것이 더 이상 자랑이 아님을

일정을 하루에 1개 이상 잡지 않으며,

자리를 지키며 스스로 수렴하는 시간을 확보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



로마마라톤 이후 대사가 꺼지고, 체력이 바닥을 치며

내가 깨닫게 된 큰 교훈이다.

발산만 하던 하루를 의식적으로 수렴하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오늘도 자리에 앉아 나를 돌아보며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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