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진단 툴(Tool) 개발

by 김경태

앞에서 살펴본 기초진단, 역량진단, 진입진단의 단계적 과정을 거치면, 기업의 현재 상태와 방산진입 가능성에 대한 종합진단(판정)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진단체계를 기반으로 방산진단 툴을 개발할 수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진단 툴은 하나의 초안이다. 실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활용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보다 실효성 있게 다듬어야 한다. 현장 경험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보완 발전시켜야 함을 전제로 한다.



기초진단

기초진단의 결과는 "충족/미충족" 형태로 명확히 판정하거나, 점수 구간별로 세분화하여 활용할 수 있다. 기초진단의 핵심 목적은 해당 기업이 방산 시장에서 생존 가능한 기반을 갖추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만약 기초진단에서 미흡함이 드러난다면, 해당 기업은 추가적인 역량진단이나 진입진단으로 바로 넘어가지 않도록 권고해야 한다. 방산 진입을 성급히 추진하기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준비를 미루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역량진단, 진입진단

역량진단과 진입진단은 기초진단을 통과한 기업이 방산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목표를 구체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식별하도록 돕는다. 기초진단 결과가 양호하다면 기업은 방산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역량진단과 진입진단 과정에서 드러나는 부족한 역량은 앞으로의 개선 계획이나 지원사업 활용을 통해 단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이러한 진단은 단발성 평가가 아니라, 기업이 방산 진입을 준비하며 지속적으로 자기 점검과 개선을 해나가는 로드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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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진료차트

방산진단 툴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도구가 바로 방산진료 차트이다. 이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진단기록지의 구조와 개념을 참조해 설계했다. 방산진료 차트는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가진다.

1. 진단(기초, 역량, 진입진단)에서 도출된 부족한 항목과 문제점을 기록
2. 기업이 가진 주요 증상(10대 병증 분류 중 해당 항목)을 판정
3. 권고되는 주요 조치나 처방 내용을 기록

이 차트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방산육성 현장에서 기업의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향후의 지원방향과 개선 노력을 공유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기업의 진단 결과와 처방이 명확히 기록되면, 부처 간 협업이나 사업 지원 과정에서도 일관된 정보 공유가 가능해진다. 또한 반복적인 진단과 피드백을 통해 기업의 변화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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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진단 툴의 개발은 방산중소진단방법론을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형태로 구현하는 핵심 단계다. 진단체계가 아무리 훌륭해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면 한낱 이론에 그친다. 반면 잘 설계된 툴은 현장 전문가가 기업과 소통하는 언어가 되고, 지원기관 간 정보 공유를 위한 공통 플랫폼이 된다. 또한 진단 툴은 기업 스스로의 자기 점검 도구가 될 수 있다. 기업이 주기적으로 스스로를 진단하고 개선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되면, 방산 진입을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전략적 성장 로드맵으로 전환할 수 있다. 방산육성의 현장에서도 진단 툴은 다음과 같은 혁신적인 전환을 이끌 수 있다.

- 기업별 진단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여, 의미 있는 통계와 패턴을 도출할 수 있다.
- 궁극적으로, 진단-처방-지원-성과관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물론, 방산진단 툴은 완성된 답이 아니며,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며 성장해야 할 지식체계이다. 앞으로도 업종, 규모, 기술 분야별 특수성을 반영해 다양한 버전과 맞춤형 모듈을 개발해야 하고, 정부와 연구 및 지원기관 간 협업을 통해 표준화와 상호운용성을 높여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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