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를 보고
나 혼자 산다는 나의 최애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한 에피소드를 시청하던 중 실소하는 나를 발견했다.
기안84가 박나래와 빙어낚시를 가서 얼음 위에 텐트를 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텐트를 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기안84.
어설프게 모양을 잡고 불안하게 서있던 텐트가 바람에 날아간다.
다시 안 날아 가게 한다고, 얼음에 홈을 파고 텐트 지지대의 끝을 그 홈에 넣는다.
텐트 좌우폭과 얼음 홈의 폭이 맞지 않아 사격형의 텐트는 사다리꼴 모양이 된다.
더 이상의 작업 없이 그 들은 만족 해한다.
또 접이식 캠핑의자가 바람에 날려간다.
그것을 주워오고 또 날아가고, 주워오기를 반복한다.
당장 않지도 않을 의자를 접으면 될 것을 그러지 않는다.
오지랖 없는 내가 기안84를 알았더라면 당장 전화했을 것이다.
그 순간 깨달았다.
사람은 참 다르구나.
기안84는 자기 분야에서는 특출 난 사람이다.
정상을 넘어 비범한 사람이다.
그도 자신의 분야를 벗어나면 남들 눈에는 답답한 사람이 된다.
전전긍긍하며 최선을 다하는데도 말이다.
우리가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대체로 이렇다.
타인의 행동이 눈에 차지 않을 수 있다.
과한 간섭이나 비난도 있을 수 있다.
그 때문에 다툼이 생기곤 한다.
그것이 열등한 것은 아니다.
다를 뿐이다.
다름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름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름은 받아들임을 넘어 존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