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사원철학자 Jun 24. 2024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미소천사

“흐흐 으...”


아빠들이 신생아 육아를 할 때 힘들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기의 무반응이라고 말하더라고요. 정말 분유 먹고 트림하고 자고 오줌 누고 자고 똥 누고 자고 목욕하고 분유 먹고 자고 이 사이클의 연속 중에서 신생아와의 교감은 있을 수가 없었죠. 근데 40일쯤 지난 어느 날!


“흐흐 으...”


먼가 교감이 온 거 같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소우주라고 했던가?!
지구인이 우주 생명체 같은 신호를 처음 잡았을 순간처럼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하나라도 알 수 없지만 아이만의 언어로 세상의 정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거 같아요. 감각기관이 점점 각성하고 있어요. 이때 아이랑 많이 놀아주면 많은 교감을 할 수 있겠죠?


아이의 반응은 육아로 지친 부모의 마음에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라는 걸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천성적으로 육아에 서툰 아빠들에게는 가장 빠르고 직접적으로 통하는 만병통치약입니다.


자신의 감각기관을 열심히 발달시키고 있는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울고 있는 아이를 넋 놓고 지켜보고 있노라면 오늘도 현타 올 때가 많지만, [반응]의 종류가 다채로워지면 모든 힘듦이 덮어지겠죠?(없어지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최근에 구입한 아이 장난감입니다. 일본에서는 국민 장난감이라고 부르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아이의 장난감 아이템이 하나씩 늘면 부모의 육아시간이 점점 편해진다고 하는데 저희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닌가 봐요?


오늘도 나의 생각을 버리고 주어진 육아의 시간에 집중해 봅니다. 파이팅!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