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소설 '우리가 함께한 세계'는 남자 주인공인 지후가 고등학생 때 AI로봇 '루나'를 우연히 만나, 함께 성장하며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서정적 SF 로맨스이자 성장 드라마입니다.
사람들 간의 정서적 교감보단 개인주의, 물질적 만능주의에 의해 관계에 있어 단절이 많은 요즘, 역설적으로 로봇과의 감정적 교감을 통해 인간 간의 교감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인간과 로봇이 교감하는 지점은 어디까지가 가능한 것인지, 과연 그 교감은 진정성을 가질 수 있는지, 인간과 로봇의 경계와 법적 테두리, 로봇을 대하는 각 개인들의 태도, 로봇과 공생하며 일어날 수 있는 사회문제 등 한 번쯤은 고민하고 생각해 볼 만한 질문들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소설에선 이러한 질문들을 남기지만, 이 소설은 결국 남녀 간의 사랑 얘기입니다.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의 말에 귀 기울어주고,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는 남녀 간의 사랑, 그 본질 그대로 소설에 녹였습니다.
한 여름밤의 꿈같이 아름답고 서정적인 스토리가 당신 마음 한 구석을 촉촉하게 만드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