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감성기복이 May 29. 2022

무례한 직원을 상대하는 법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

무례함을 허락하지 않기


세상에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무례함이 디폴트인 사람들이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끼리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예의란 나도 알고 너도 알아야 서로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어느 한쪽이 무지한 상태에서는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무례한 사람들끼리 만날 경우는 싸움이 날 거다. 차라리 이 경우가 낫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한쪽이 일방적으로 당하게 된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


직장에서도 무례한 사람들은 자주 눈에 띈다. 사소한 무례함이라도 팀에 한 명씩은 꼭 있다. 자신의 팀에 그런 사람이 없다면 그 사람은 로또 당첨과 같은 행운을 거머쥔 사람이다. 지금껏 수많은 무례한 직원들을 만났다. 막말하는 사람들부터 회사에 와서 자기 성질 다 부리는 사람들까지 손에 꼽으라면 열 손가락이 넘어간다. 무례한 직원을 만났을 때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 다음 두 가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대응법이 달라진다.


1. 모든 사람한테 무례한가

2. 나한테만 무례한가







모든 사람한테 무례한 직원


해결책이 가장 쉬운 경우다. 내가 개인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런 사람은 이미 무례함이 공식화된 사람이다. 사방이 자신의 적일 것이다. 적들 사이에서는 힘이 없다. 이 사람의 무례함에 기분은 나쁘겠지만 그 이상 나에게 해가 되는 것은 없다.


직장이란 곳은 여론이 중요하다. 인정받기 시작하면 한없이 올라가지만 무시받기 시작하면 한없이 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내가 이 사람의 무례함을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점점 직장 내에서 여론이 안 좋아질 것이다. 자신이 버티지 못해 퇴사를 하거나 아니면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며 열외로 살거나 둘 중 하나다. 혹은 자신보다 더 무례한 사람을 만나 호되게 당할 수도 있다. 내가 본 무례한 직원은 대부분 첫 번째와 두 번째의 결말을 맞았다. 계속 겉돌며 열외로 살다가 결국 퇴사를 했다. 계속 다니는 사람도 몇몇 있지만 그들은 회사 내에 소문이 나서 어디에서도 인정받을 수 없었다.






나한테만 무례한 직원


대게 문제가 되는 케이스다. 이 경우에는 무례한 그 사람도 문제지만 우선적으로 돌봐야 할 것은 '나' 다.아무리 무례한 사람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 내가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내가 그 직원에게 어떻게 대했는지를 생각해보는 게 중요하다.


내가 겪은 사람은 이랬다. 자신이 기분이 안 좋거나 화가 나면 온갖 것들을 다 집어던졌다. 서류는 물론이고 깨질만한 것들까지 모조리 다 집어던지며 일했다. 혼자 화내는 거지만 옆에 사람은 굉징히 시끄럽고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기분 안 좋은 일이 있냐고 물어봐도 대답이 없었다. 분명 팀장님이 있을 때는 이런 행동을 보인 적이 없던 직원이었는데 나랑 있을때 유독 그랬다.


나중에 다른 사람한테 듣고 보니 내가 다 받아줘서 그런 거라고 했다. 좋게 말하면 내가 편했던 거고 팩폭을 하자면 내가 만만했던 거다. 나는 화낼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기분이 좀 나쁜 일이 있더라도 내가 손해 보고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 매 순간 참았던 것이다. 나의 인내가 그에게는 혀용의 표시였던 것이다. 그래서 언제나 자신의 성질을 마음껏 부릴 수 있는 사람이 나였던 거다.  이런 경우 무례한 그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 그 사람이 비집고 들어올 수 있는 틈을 준 게  잘못이다.









무례한 직원을 상대하는 법 



예전에 한 주말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다. 그때도 이 말을 듣고 무릎을 탁 쳤던 기억이 났다. 속이 다 후련했다. 이 말을 여기서 인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 똑같이 무례한 사람이 되라는 법은 아니다. 직장은 보는 눈이 많다. 무례함을 무례함으로 상대하면 같이 죽자는 식이 된다. 직장 내에서 나의 평판과 이미지는 지키면서 그들을 상대해야 한다.


첫째, 확실히 선을 긋자. 자신의 기분에 따라 태도가 바뀌는 사람들은 본인이 기분 좋을 때는 친하게 다가온다. 그들의 기분에 나의 기분을 맞춰서는 안 된다. 그들에게 더 이상 웃음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이왕이면 말투도 사무적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그들을 철저히 업무 파트너로만 대해야 한다. 그들과 일상적인 소소한 대화를 나눌 필요도 없다. 밥은 먹었냐는 말 조차도 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업무적인 이야기만 하자. 그들에게 틈을 보이면 안 된다. 나를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둘째, 무시가 답이다. 옆에서 성질을 부리고 있는 사람을 보면 내 일에 집중이 안된다. 대화를 시도해볼까 하지만 지금 화가 나있는 사람에게 대화를 시도한다고 통할 리가 없다. 이때는 나의 정신력을 기르는 수밖에는 없다. 그 사람의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는 게 이기는 거다. 그의 기분이 내 기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대한 무시하려고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


셋째, 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대화를 해볼 만하다. 이 경우는 드문 케이스다. 이렇게 해서 잘 풀리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런 무례함을 표현하는 사람이라면 말이 통하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나 가능성이 보인다면 솔직하게 터놓고 이야기해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잘 풀리는 경우는 잘 풀린다. 그런데 내 경험상 대화를 하면 할수록 막무가내로 나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무례함을 허락하지 않기


좋은 게 좋은 거인 사람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내가 그렇다. 물렁한 사람들이다. 그런데 사회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성격 좋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이런 사람들은 무례한 사람들에게 틈새시장이 되어준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주관이 확실하고 모두에게 친절하지 않는 편이 낫다. 내 친절의 가치를 아는 사람한테만 친절하면 된다.


이전 19화 한번 틀어진 직장 동료와의 관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