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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로운학교네트워크 Feb 01. 2024

흔들리고, 부딪치고 휘둘릴 때 나를 성찰하게 해준 책

이 책 한 권! / 주희선_다산한강중학교 교사

교사를 힘들게 하는 것은 평화롭지 않은 교실 관계다.

 

  “정우를 학폭으로 신고하고 싶어요.” 유진이가 국어 시간 후에 한 말이다. 

정우는 상대방이 자기 말을 들어 주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그래도 안 되면 손으로 할퀴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며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다. 정우는 늘 억울하다. “내가 말 했는데 안 들어요. 짜증 나잖아요.” 그래서 짜증이 나면 물건을 던지고 소리친다.

  “응? 무슨 일이 있었지?”

  정우가 국어 시간에 못 한 과제가 있어서 국어 선생님이 교탁 앞에 앉아서 마저 하라고 시켰는데, 유진이가 청소하게 비키라고 했다. 그래서 정우가 화가나 의자를 뒤로 확 밀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유진이가 의자에 부딪혔다고 한다. 심하게 부딪치진 않았지만 유진이는 정우에게 싫은 감정이 많아 넘어갈 생각이 없다. 정우는 쉽지 않은 아이다. 하지만 학급 아이들이 정우를 호의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엄격하게 대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정우는 소리 지르고 던지고 꼬집는 폭력을 행하는 가해자지만 실은 관계를 풀지 못해 고립된 약자다.


  “선생님 급식 줄을 번호대로 안 서도 되는 건가요?” 궁금해서 물어보는 질문이 아니다. 꼴 보기 싫은 아이가 있나 보다. 우리 반 급식은 날짜에 해당하는 번호부터 맨 앞으로 번호대로 줄을 서서 먹는다. “그냥 자유롭게 먹으면 안 돼요?” 자율적으로 하고 싶다는 아이들의 요구에도 이런 규칙을 만든 이유는 규제가 없는 자율은 약자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가치가 없는 자율은 늘 강자의 편이다. 교실에서 약자는 관계에 취약한 아이다.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니?” 규칙은 가끔 제제와 보복의 도구가 되는 경우가 있다. 밉상인 친구가 한 사소한 잘못을 선생님에게 이르고, 그 아이가 선생님에게 혼나는 걸 즐긴다. 교사를 사적 응징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경우다.

  규칙과 규범이 가치를 잃어버리면 교사 스스로 혼란에 빠진다. 가치가 없는 교실에서 자율과 자치, 공평은 독이 되기도 한다. 특히 다수결이 의사결정이 되는 경우엔 더욱 그러하다. 교실의 규칙이 무엇을 위해 복무하는 것인지 교실 가치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것, 정우 같은 관계에 약한 친구를 호의적인 마음으로 기다려 주는 교실 문화를 만드는 것이 담임교사의 숙제다.

 

아이들은 학급 생활을 통해 관계 맺고 성장한다.


  학생들에게 학급은 어떤 곳인가? 학생들에게 학급은 그야말로 생활의 터전이다. 학급은 학생들이 가정을 떠나, 더 넓고 깊은 인간관계를 맺는 장이며, 다양한 만남을 통해 자신과는 다른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체험을 하는 곳이다. 비록 학생들 스스로가 선택한 집단이 아니고, 또 일 년이라는 한시성을 지니긴 하지만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학급-구체적으로는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생활한다. 오히려 학급은 지향이나 취향, 흥미나 관심 분야가 같은 또래 집단과는 다른 애초부터 서로 다른 환경과 지향,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생활 교육적 측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는 집단이다. 이 때문에 학급은 학생들이 인간의 본성적 특성인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삶을 익히는 능력을 키워갈 수 있는 중요한 체험학습의 장으로서 의미가 깊다. 학급은 아이들에게는 생활. 학습. 문화의 공간으로 학급 생활에서의 경험은 아이들을 성장시키고 변화하게 만든다.


학생의 참여를 끌어내는 핵심 요소는 ‘인정’이다. 
아이들을 읽는 키워드 ‘인정 욕망’


  학생을 성장시키는 경험은 ‘기여’다. 인간은 자기를 좋아해 주지 않으면, 자신을 인정해 주는 곳이 아니면 기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인정시스템이란 용어는 사회적 인정시스템에서 나왔다. 교실도 저마다 독특한 인정시스템이 작동한다. 교실에 어떤 인정시스템이 작동하느냐에 따라 학급 분위기가 결정된다. 학생을 학급 활동에 기여하게 만드는 문화는 무엇일까? 아이들은 교사가 혹은 누군가가 자신을 인정한다는 것을 알면 적극성을 가지고 참여하고 기여하려 한다. 다양한 인정시스템을 만들어 내는 것은 담임교사의 역할이다. 담임교사는 학급의 인정시스템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호의적인 학급문화 ‘애착 교실’ 만들기 
『관계중심 학급경영을 첫걸음, 애착교실』


  이 책은 가장 성공적인 현대 조직은 인간의 원시적인 사회적 본능을 이용하는 방법을 찾은 조직들이라고 한다. 원시적인 사회적 본능은 인간집단을 생존하게 한 ‘부족’이다.

  지난 10만 년간 인간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소규모로 무리를 지어 살아왔다. 그런 집단을 일반적으로 부족"이라 칭한다. 부족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서로 친숙하며, 애정을 나누고, 공동의 목적을 지닌 개인들의 집단이다. 부족은 인간의 두뇌가 수많은 세대를 지나며 적응했던 사회적 환경이었다. 부족은 초개체(superorganism)다. 거기에 속한 개인들은 따로 있을 때보다 함께 있을 때 생존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이다. 또한 부족을 뒷받침하는 것이 개인의 욕구를 충족하는 것보다 중요한 경우가 많다는 뜻이기도 한데, 그 결과 남을 보살피거나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등 여러 가지 이타적 행동들이 나타난다. 인간의 본능은 협력과 평화를 원한다.(본문에서)


왜 이 책을 권하는가?


  담임 쉽지 않다. 관계가 불안하고 서로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교실에선 더욱 그렇다. 교사를 괴롭히는 엉클어진 관계를 회복해 협력과 평화를 원하는 인간의 사회적 본능을 이용함으로써 더 잘 가르치고 더 잘 배울 수 있게 되길 희망하는 교사를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배움과 성장에서 애착 관계가 얼마나 의미 있게 작동되는지를 말한다. 교사가 학생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교실 문화를 만들고 실천해야 할지, 학생이 교실에서 경험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알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학급경영의 철학과 방법에 관한 이야기다. 애착교실은 교실 생활에서 교사의 역할과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엇이 학생을 성장시키는지에 대한 과학적 시선을 갖게 한다. 

『협력과 평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인간 본성의 적절한 사회적 유대가 학습과 성취의 기초가 되는 이유를 다양한 증거를 통해 설득력 있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추천사에서)』


본문에서

어떤 학급을 만들 것인가? 인류 최초의 교실 부족


  독자적으로 생존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부족은 협력을 잘하고 유연하며, 구성원 모두를 통합하고 포용하는 부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경향 덕분에 변화하는 상황에 더 잘 반응했을 것이고, 구성원 모두가 부족에 최대한 이바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존중과 리더로서의 지위는 공정함과 관대함, 부족의 행복에 관심을 기울이는 태도를 통해 얻었을 것이다. 부당하고 과도한 사회적 통제는 부족의 실패를 가져왔다. 

  부족 같은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 폭넓게 참여하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서로 존중하며, 민주적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부족 같은 교실을 만드는 쉬운 방법 중 하나는 학급의 구조를 만들고 학습을 준비하는 과정에 학생들을 포함하는 것이다. 교사들은 자신이 가르치는 '내용'에 집중할지 모르지만, 진화이론과 사회신경과학에서는 학생들의 신경가소성과 학습을 통제하는 것은 '교사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점이라고 주장한다.

  안전한 관계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두뇌의 성장을 자극하고 감정을 조절해준다.


학습의 네 가지 핵심 측면


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관계

  아이의 두뇌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교사의 위치는 부모의 위치와 같다. 부모와 교사 모두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안전한 안식처를 제공함으로써 감정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런 도움과 적당한 도전이 균형을 이루면 신경전달물질도 균형을 이루어 기억과 학습을 활성화하는 정신 상태와 두뇌가 만들어진다.

  교사와 학생의 정서적 조율은 위험한 환경에 있는 학생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사회적 두뇌는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누구로부터 배우느냐를 고려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치심을 해결해 주고, 독립심을 높여주고,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안전하고 서로를 믿는 관계를 만들어줄 수 있다.


② 낮은 불안감과 중간 정도의 각성 상태

  학습은 각성 상태가 중간 정도일 때 가장 잘 이루어지고, 각성 상태가 너무 낮거나 높을 때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두뇌는 각성이 아주 낮은 상태일 때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신경 가소성을 정지시키고, 높은 상태일 때 생존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한다. 학습이 잘 이루어지려면 불안감은 최소이면서 관심과 호기심을 느끼는 상태여야 한다. 학습 환경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과거에 학습하면서 상처받은 기억, 교실 밖 삶에서의 높은 긴장도 등은 모두 두뇌의 신경 가소성을 저해하여 학습에 손상을 준다.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트라우마를 입은 학생이 새로운 것을 배우려 할 때, 정서적 발판 없이는 신경 가소성을 작동시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유머를 이용하여 불안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③ 생각과 감정을 균형 있게 강조하기

  영장류는 진화하는 동안 좌뇌와 우뇌가 점점 달라져서 좌뇌는 언어와 이성적 사고, 우뇌는 강한 정서적 경험 및 신체적 경험에 특화되었다. 감정과 추론은 서로를 저해할 수 있다. 감정은 추론을 방해하고, 지적 방어책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생각과 감정에 모두 주의를 기울이고 감정이 격한 상황에서 비판적 사고를 하게 하는 경험은 좌뇌와 우뇌가 더 잘 통합되게 해주고, 그 결과 감정을 더 잘 조절하고 복잡한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④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기

  인간 두뇌의 진화는 부족 구성원들이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좋은 이야기에는 갈등과 해결, 몸짓·표정·감정이 가미된 생각 등이 모두 담겨 있다. 이야기는 사회적 시냅스를 통과하여 두뇌에서 두뇌로 옮겨간다. 그리고 기술을 가르치고, 가치관을 전달하고, 공동의 관점과 목표를 만들어냄으로써 집단 속에서 개인들의 역할을 통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야기의 이런 다양한 기능이 모두 모여 신경망의 통합에 도움을 준다. 교사들은 이야기를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면 학생들은 과거의 실패나 트라우마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가르치기 어려운 학생에게 다가가기


  우리는 지능이 각자의 머릿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서로의 사고를 자극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지능은 집단적 과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격려해 주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훨씬 더 똑똑해진다. 연민을 갖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줌으로써 교사들도 교실에서 비슷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내가 안전하게 느끼고 방어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핵심수치심

  흔히 아이들은 자신을 학대하는 부모에게 정신적으로 더 깊이 관계를 맺게 된다. 그래서 학대를 받거나 버려진 아이들은 자신에게 행해진 일에 대해 자책하기 쉽다. 결과적으로, 그런 학생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관심을 주다 보면 공격을 받을 수 있다.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그 학생이 가져본 적 없는 부모에 대한 고통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런 학생의 반응을 극복할 수 있을 때까지 교사의 선한 행동은 과격한 반응을 얻을 것이다. 학생이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자.

  우리는 또한 교사들이 학생들만큼이나 핵심 수치심에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들이 교사의 약점을 감지해서 부당하게 이용하는 경우를 본 적 있는가? 아이들은 그런 데에 무척 능하다. 교사의 수치심, 공포감, 취약점이 아킬레스건이 되어 학생들 앞에서 현명한 연장자라는 위치를 확립하고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교사들도 정서적으로 성숙하고 자신에 대해 잘 알면 더 성공적인 교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학급을 맡기에 앞서서 자신의 상처난 부분을 탐구하고, 이해하고, 치유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인정욕구

  남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제대로 인정받는 것은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다. 그래서 우리는 체면을 잃거나, 수치심을 느끼거나, 추방당하면 정서적 고통을 느끼고, 심하면 신체적 고통까지 느낀다. 모든 사람은 부족 구성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존중받고, 소중하게 여겨지기 위해 애쓴다.


학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교사가 학생들의 인간적 요구에 응하는 능력은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능력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교사가 교실에서 하는 경험의 틀을 만든다. 학생들에게 개인적으로 잘 다가가지 못한다고 느끼면 스스로 무기력하고 무능하다고 여기게 되고, 성취감을 느낄 수가 없다. 그러므로 교사를 교육하고 훈련할 때는 안정적인 애착 관계를 구축하고 건강한 부족을 만드는 것을 특히 강조해야 한다.

  교실에서 감정은 전염된다. 인간의 두뇌가 사회적 기관이라는 사실은 교실에서 한 가지 감정이 퍼지는 것만 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집단 내에서 긍정적인 감정이 전염되면 더 협력하게 되고, 업무 성과가 좋아지며, 갈등은 줄어든다. 이것이 유머를 이용하는 것이 교실에서 무척 도움이 되는 이유다. 교사는 학생의 학습 능력뿐 아니라 학생이라는 한 인간 자체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학생의 학습, 건강, 안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정서적 조율의 힘을 이용하여 애정 어린 행동과 낙천적 태도, 친절한 말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우수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은 자기 두뇌가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한계를 부인하는 대신 현실을 받아들이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고, 학생들에게 열린 태도, 겸손, 관용의 모델이 되어줄 수 있다.

  교육의 구 할은 격려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불안감에 대처할 수 있도록 충분히 지지해주고 서서히 이끌면 된다. 변화하는 사회적 역할과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성숙한다. 변화를 통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코로나가 끝나고 돌아온 아이들은 신인류다. 코로나가 끝나고 돌아온 아이들은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모른다. 학교생활 2년의 공백은 ‘관계’에 대한 미숙함 그 자체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야 할까? 올해 학교를 옮기고, 아주 오랜만에 담임을 했다. 담임교사 쉽지 않다. 갈등에 미숙한 아이와 그런 아이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학부모를 만나는 일이 특히 그렇다. 교사의 전문성은 무엇으로부터 오는가?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친구를 사귀고, 모둠 과제를 해내기 위해 토론하고 협업하는 과정은 학생들에게도 큰 스트레스다. 그런데도 온라인 수업보다는 등교가 좋다고 한다. 아이들은 학교가 재밌다고 한다. 친구와 더불어 사는 것이 마음고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랑 만나 놀고, 공부도 하는 등교가 더 좋다고 한다. 학생의 대답에서 학교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23 겨울 호 목차

1. 시론
2. 특집
3. 티처뷰
4. 이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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