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서툴고,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10대때는 40대가 되면 하늘같은 어른이 되는 줄 알았고
20대때는 40대가 되면 안정된 삶을 살아갈 거라 믿었습니다.
30대때는 40대가 되는 것이 아쉽고, 조금은 두려웠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40대가 되어보니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당황스러웠습니다.
여전히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불확실한 미래에 고민하며
사람들에게 똑같이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불안해하기도
또 도전했다 좌절을 맛보기도 하며
이제껏 살아온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크게 달라진 것은
나이와 몸무게, 주름, 흰 머리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뿐
다만 이제껏 살아온 날들의 보상으로
조금은 달라진 것들도 있습니다.
불확신한 미래가 예전처럼 두렵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활짝 피어올랐던 꽃이 저물듯이
화려했던 날이 있으면
초라해보이는 날도 있고
아름다웠던 날들을 아낌없이 떨구어 보내야
열매를 맺고, 씨앗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아직도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상처주며 살아가지만
적당한 거리에 둘 사람과
가까이에 둘 사람을
구분할 줄 알게 되었고
도전하며 실패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 모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의 '나'로
여전히 되어가고 있는 '나'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비난하고 채찍질하는 대신에
스스로에게
" 괜찮아, 그럴 수 있어." 하며 토닥토닥 위로 한 마디를
" 시도해보는거야. 그것만으로도 대단한거야! " 하며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낼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흔이 훌쩍 넘은 요즘이
새로운 꿈을 꾸기
가장 좋은 때라는 걸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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