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이다.
하루 종일 멍하고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의욕도 없고 식욕도 없다.
마음에서 무언가 요동치고 있는 거 같은데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런 마음이겠거니, 언젠가 흘러가겠거니 가만 두었더니
이젠 뭐 때문에 이렇게 된 건지 모르겠다.
다들 이렇게 사는 걸까.
항상 마냥 즐거울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자주 저 밑으로 떨어지는 걸까 다들.
그냥 흘러 보내자.
물 흐르듯 살자.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생기 듯이,
먹구름이 지나면 해가 뜨듯이
이 시기도 지나면 또다시 좋은 일이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