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했을 때
내 주위엔 나와 같은 선택을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대학을 가거나 취업을 했다.
그래서 내 선택이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모르겠고
어딘가 모르게 쓸쓸하기도 했다.
내가 그림을 그리고 영상을 편집하는 동안
친구들은 학년이 바뀌고 졸업을 했다.
내 시간만 멈춰있는 것 같았다.
그렇게 슬럼프가 오기 시작했을 때
대학을 다니던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 나라고 뭐 대단한 거 하는 줄 알아? 대학교 다니는 거? 그거 별 거 아니야.
그냥 수업 듣고 시험칠 때되면 시험 치고 방학되면 놀아. 별 거 없어.
난 오히려 네가 더 멋있고 자랑스러워. 나 같으면 그렇게 못 해. "
나는 친구가 멋있어 보였는데
친구는 나를 멋있게 보고 있었다.
어쩌면 다 같은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사람들은 고민 하나쯤은,
걱정 하나쯤은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슬럼프가 안 오는 사람도 없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려가면 반드시 올라간다는 거다.
물론 슬럼프가 왔을 때는 답답하고 힘들겠지만
그런 순간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그 순간만 지나면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러니 조금만 더 힘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