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길을 헤매고 있다
길
ㅡ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엇을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 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광복! 해방! 그 뜨거웠던 날을 기억합니다. 가슴 벅차게 되찾았던 우리의 광복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청산하지 못해 잠식하고 있는 일제잔재들, 외세에 온전히 뿌리를 둔 세력들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게 두어선 안 됩니다. 그들이 더 이상 뻗어나가지 않도록 불의에 항거한 4ㆍ19의 뿌리를 계승하여 민주주의 시민들의 손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켜야 합니다.
오늘 80주년 광복절에 다시 영화 '동주'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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