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아직 십 년을 더 하려 마음먹었던 밥벌이가 본의 아니게 위기에 봉착했다. 힘 있을 때 더 할 거야, 아직 나 더 할 수 있어했던 호기로움이 서서히 꼬리를 내리고 있다.
한 해 말이면 자신이 세웠던 1년 계획을 돌아보게 된다. 잘했다 못했다를 떠나 그럼에도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줄어들지 않고 늘어난 회원이 아직은 할 만하다는 것을 대변해 준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조급하다. 이제는 갈수록 회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결코 한 명이라도 더 늘리기엔 내 힘으로 역부족임을 알지만
처음 마음이 끝까지 가길 바랐다
마음이 변한 건 아닌데
마음이 자꾸 변해가고 있다
어쩌면 지금이 그만두어야 할 땐가
아직은 더 할 수 있는데
도서관 강의를 더 늘려야 하나
아니면
주중에 할 수 있는 강의를 찾아
또 그렇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안다
그런 것은 할 수 있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조금 더 꾸준히 나아가길 바라면서
처음 향기 그대로 꽃향기를 뿌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