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간절함을 넘어

모감주 나무ㅡ통도사 백련암

눈빛으로 전해지는 간절한 마음

아파 본 경험이 있기에

아픈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

아이를 갖기 위해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 싶은 마음

아니라 할지라도

혹독한 추위를 무릅쓰고

긴 밤 내 아픔을 달래려

멀고 먼 여정을 함께 하는 사람들

며칠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기다림의 연속일지라도

끝끝내 부여잡는 한 줄기 희망

위로의 말을 듣고는

눈물이 나서 나도 울었다

남의 일이지만

내 일인 것처럼

모두의 바람이 점철되어

희망으로 남게 되는 말

잘 되길

아픔이 녹아내리길

ㅡㅡㅡ우연히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아이를 갖기 위해 전날부터 한의원 앞에 텐트를 치고 상담을 기다리는 것을 보게 되었다. 수도권에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희망을 안기 위해 달려온 곳, 경주의 어느 유명한 한의원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그들을 보았다. 아이를 갖기 위해 애쓰는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너무나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 눈물이 났다. TV속에 비친 그들의 투쟁과 희망을 보는 마음이 깊숙이 파고들었다. 모두 잘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