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내는
한겨울에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들이
있다
아무도 돌보지 않고 눈길 주지
않아도
그저 묵묵히 자신을 지켜내며
오롯이
한겨울을 보내는 이도
있다
한 줌 양식거리로 남을지라도
그것은
생을 위한 필사의 노력이다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되도록
함께 가진 못해도
어느 곳에서 혼자서도 조용히
세상을 살아내는 이가
있다
온몸이 언 상태로 초록을 담고
생이 다할 때까지
누런 모습으로 찌그러져가도
함께이기에 버틸 수
있다
우리의 겨울도
초록의 모습으로 버텨내고
여린 봄을 물들이며
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