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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킹로키의 하루

by 우리의 결혼생활


로키의 하루는 점점 익숙한 나날이 되어갔다. 울타리 안 떨기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던 로키는 지루할 때면 울타리 밖으로 종종 탈출하곤 했다. 그렇게 시작된 로키의 ‘악동클럽’ 생활이었다.


이 시기 로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영역표시였다. 한 방울씩 여기저기 묻혀두는 이 행동은 당황스러울 만큼 코를 찌르는 냄새를 남겼다. 이 조그만 녀석이 이렇게 고약한 냄새를 만든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우선 대책으로 탈취제와 방향제를 구매했고, 매일 두 번의 야외산책을 시작했다. 조금씩 외출을 즐기게 된 로키와 함께 우리 아이들의 추억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당일치기 근교여행은 로키의 숲 속체험과 야외수영장 코스로 구성되었다. 애견카페에서 늦은 오후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저녁 장을 볼 겸 차를 타고 주변 마켓으로 향했다.


상점이 즐비한 그곳에서 로키는 쇼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이름이 뭐예요?”, “몇 개월이에요? “라고 묻는 사람들 중에는 “강아지 종류가 뭐예요? “라고 묻는 이들도 있었다.

그래서 친절히 대답해 주려는 순간, 옆에 서 있던 커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강아지 종류가 뭔 줄 아냐?”

그러자 여자친구의 또렷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나 알아, 그 맹수 있지?”

나는 속으로 터져 나올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벌게졌다. 이렇게 작은 아이에게 ‘맹수’라니!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조금 뒤 마음을 가다듬고 “포메라니안”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조금 더 자세히 “세이블 오렌지브라운”이라고 설명해 주며, 어색한 웃음과 함께 그 커플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얼마 후 우리 아이들과 나는 한바탕 웃었다.

“로키야, 너 맹수래!”

이제 ‘맹수로키’라고 불러야겠다며, 또 하나의 별명을 장착하게 된 주인공 로키를 안고 집으로 향했다.

로키는 여전히 건강하고 씩씩한 우리 집 작은 맹수로 지내고 있다.


강아제 마킹(Marking)


애견(강아지)의 마킹(영역 표시)은 주로 8~9개월 전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수컷이 암컷보다 더 흔하게 보입니다.

마킹은 본능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냄새를 남기고 영역을 표시하거나, 사회 활동을 위해 소변을 뿌리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애견 마킹 시작 시기 및 특징

시작 시기: 대체로 8~9개월에 마킹 행동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나, 개체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주요 원인: 영역 표시와 사회적 소통을 위해 마킹을 하며, 특히 수컷이 더 자주 보입니다.

암컷의 경우: 발정기에 페로몬을 남기기 위해 마킹을 하기도 하며, 발정기가 지나면 행동이 줄어듭니다.


마킹 행동 관리 및 주의점

실내 마킹: 스트레스, 불안, 환경 변화 등으로 실내에서 마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환경 개선과 일관된 배변 훈련이 필요합니다.


예방 및 교정: 규칙적인 운동, 사회화 교육, 마킹 흔적 완전 제거, 긍정적 강화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참고: 마킹은 정상 행동이지만, 실내에서 반복될 경우 스트레스나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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