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훈과 윤지

그들의 나날들...

by Hye Jang

그렇게 모든 진실이 밝혀진 뒤,

3년의 시간이 흐른다.


도훈은 대통령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시민들은 그가 해온 정치를 신뢰했고,

그가 대통령직을 계속 맡아하는 것에 찬성하여,

도훈은 임기를 끝까지 마친다.


임기 동안,

그는 아버지이지만,

문헌과 진서, 견호의 잘못을 법 대로 처리 했고,

그가 살던 본가와 모든 재산,

그리고 견호와 진서의 재산까지 모두 사회에 환원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황제의 누명을 벗기고,

대서양 제국의 마지막 황제로 역사에 기록에 남기게 했다.




대통령 임기를 마치는 날,

도훈은 마지막 결재를 마치고,

간단한 인터뷰를 한 후,

관저를 나선다.


관저 앞에는 그를 배웅하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고,

모인 이들은 그들이 뽑은 첫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그리고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도훈은 작은 가방 하나를 차에 싣고,

대통령 월급으로 마련한 차 한 대를 몰아 어딘가로 향한다.


이제는 수행원도, 비서도, 그리고 경호원도 필요 없다.


도시는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지고,

그에게 익숙한 시골길이 길게 이어진다.


석양이 질 무렵, 집 하나가 보인다.

집 안에는 불이 켜져 있고 ,

열린 창문 사이로 맛있는 음식 냄새가 흘러나온다.


차 소리에 강아지가 짖자,

그 소리에 현관문이 열린다.


세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종종걸음으로 뛰어나오고,

그 뒤로 윤지가 걸어 나온다.


“아빠—”


아이의 목소리에 도훈은 그대로 자리에 멈춘다.


도훈과 윤지를 닮은, 귀엽고 총명한 눈을 가진 아이이다.


도훈은 아이를 번쩍 들어 안는다.

곧 다가온 윤지도 함께 끌어안는다.


그는 그 순간,

가족의 온기를 깊이 들이마신다.


“그동안 고생했어요. 참 잘했어."

윤지는 도훈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말한다.


“고마워. 당신이 있어서 해낼 수 있었어.”


그날,

윤지는 대통령 행정부에

그녀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그때, 그녀는 이미 임신 중이었다.


도훈은 이 시골집에서 윤지와 아이를 낳고

함께 살아가길 바랐지만,

시민들은 그의 퇴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결국 도훈은 대통령직을 내려놓지 못한 채,

임기를 끝까지 맡게 되었고,

그 시간 동안 윤지는

이곳에 와서 살면서 아이를 낳고, 키웠다.


도훈은 윤지와의 결혼이나

아이에 대해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
그들이 사람들 앞에 서지 않고,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으며,

그저 평범한 삶을 살아가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윤지도 그러기를 바랐다.


“배고프죠? 어서 들어와서 식사해요.”


윤지는 자연주의 요리에 흠뻑 빠져 있는 중이다.

텃밭에서 기른 채소들로 만든 음식들이 식탁 위에 정갈하게 놓여 있다.


도훈은 그를 아빠라 부르는 소중한 아이,

식탁 위에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음식 냄새,

강아지의 챱챱챱 물 마시는 소리,

창문 사이로 들려오는 새 짖는 소리,


그리고

평생 사랑하고 있는 윤지를 바라보며,

지금, 더없이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역사의 한 장면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과 하루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아무도 기록하지 않아도

충분히 소중한 나날들을 살아갈 것이다.


이 모든 평범한 순간들 속에 깃든 행복으로.




수요일 마지막 회가 발행됩니다.

구독하고 함께 하세요.



#로맨스 #감정지능 #드라마 #영화 #정치스릴러 #액션 #가상국가 #연재소설

이전 21화그들의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