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에게, 그리고 나에게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16편의 이야기를 함께 걸어왔습니다. 소설 속 한 여자의 삶을 따라가며, 저는 그 이름이 특정한 누군가만의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단 한 편도 가볍게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때로는 울컥했고, 때로는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안타까움과 분노, 무력감과 애틋함, 결연함과 희망, 그 감정들은 옥타브를 넘나들며 제 마음속 깊은 곳을 흔들었습니다. 문학이 건네는 조용한 울림이, 문학 밖을 걸어 나와 어느새 삶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을 응원합니다."
처음에는 소설 속 주인공을 향한 응원이었지만, 이 글을 끝맺는 지금, 저는 그 말을 제게도, 그리고 이 글을 읽어 주신 모든 이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보이지 않는 무게들을 안고 살아낸 날들을, 그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키려 애쓴 순간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고 또 응원받아 마땅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그 문장이 내게 말을 걸었다, 조용히.
그래서 써 나가기로 했다.